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인사(人事)가 망사(亡事)가 되면...
조만회 | 승인 2022.08.12 16:34|(252호)
조만회 횡성희망신문 대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조직이나 국가나 모두 흥망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인사가 만사가 되는 인사를 할 때 조직과 국가 그리고 인사권자 모두 흥할 수 있다

 

정부든 기업이든 인사철만 되면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말을 많이 한다. 인성과 능력을 갖춘 인재를 잘 발굴해 임용하면 모든 일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사가 망사(亡事)가 되면 어떻게 될까. 요즘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윤석열 대통령의 날개 없는 지지율 추락을 보면 인사가 망사가 될 때 나타나는 결과를 짐작할 수 있다.

최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4%, 부정평가는 66%로 국민 열명 중 일곱명 정도가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의 이유로는 인사 문제가 23%, 경험·자질이 부족하고 무능하다가 10%, 독단적·일방적이다가 8% 순이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하는 것이 인사 문제다. 대통령의 인사가 지지율 하락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국민들은 보고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 정치의 핵심은 인사다. 공직사회 인사는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고 그 인사를 통해 국민들은 정권의 색깔이 무엇이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지를 알게 된다. 그리고 해당 분야의 일류 전문가를 제대로 발탁했는지, 능력과 업무 역량에 맞게 적재적소에 배치했는지를 보고 인사에 대해 평가한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보듯 윤 대통령의 인사 성적표는 최하위다.

공직 인사권을 가진 대통령이 자신과 이런저런 인연을 맺은 인사들을 기용하는 것을 무조건 문제 삼을 순 없다. 하지만 자신을 뽑아준 국민과 공직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선이어야 한다. 지금 대통령실에 대거 배치된 검찰 출신들은 탁월한 능력보다는 대통령과의 인연의 끈이 더 부각되며 ‘육상시’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김건희 여사와 인연을 맺은 인사들을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들의 반발 속에 경찰국 신설을 주도한 이상민 행안부장관, 섣부른 5세 취학 안으로 학부모의 반발을 부른 박순애 교육부장관을 누가 유능하다고 보겠는가. 정부의 신뢰 상실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큰 공(?)을 세웠을 뿐이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의 인사는 누가 봐도 검찰, 복심, 학연, 친구에 치우쳤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고 국정의 세 축인 여당, 정부, 대통령 모두가 무너지며 국정 운영의 동력을 상실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게 됐다. 취임 후 3개월 동안 인사가 망사가 되면 나타나는 결과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인사가 망사가 될 조짐은 민선 8기 김명기 군수의 첫 공직 인사에도 나타나고 있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 군수는 전문경영인 출신답게 취임 초기부터 효율적 군정 운영을 강조하면서 공직 인사에 있어서도 과거의 줄 세우기, 편 가르기 폐해를 극복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으로 평가해 인사를 하겠다고 다짐해왔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 김 군수는 공직사회와 주민들 사이에서 함량 미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공무원을 5급 사무관으로 승진시키는 등 파격(?)적 인사를 단행했다. 자신이 내세웠던 원칙을 깨면서까지 강행한 결과 지연과 청탁 인사, 선거 보은 인사라며 주민들과 공직사회의 비판과 반발을 불렀다. 윤석열 대통령의 망(亡)한 인사의 판박이 꼴이다.

“세상에는 세 가지 위태로운 것이 있다. 덕이 모자람에도 총애를 받는 것이 첫째 위험이요 재능이 낮음에도 지위가 높은 것이 둘째 위험이요, 큰 공이 없는데도 후한 봉록을 받는 것이 셋째 위험이다” 한나라 유안 회남자 인간훈에 나오는 인사 관리 지침이다.

인격이 덜 갖춰지고 능력과 전문성이 없는 사람이 높은 지위와 과분한 대우를 받는다면 국가든 회사든 흥망의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인사는 만사가 돼야 한다. 김 군수는 인사가 망사였다는 평가를 받았던 이번 인사를 계기로 자신이 천명한 능력과 성과 위주의 공정한 인사로 주민들과 공직사회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만회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스포츠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5234)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앞들서2로 23(2층)  |  전화 : 033)342-1507  |  팩스 : 033)343-1507
등록번호 : 강원아00116(2012.02.08)  |  발행인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조만회  |  편집인 : 조만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희
계좌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농협 351-0755-0672-03  |  이메일 : hschamhope@naver.com
Copyright © 2022 횡성희망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