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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이 남긴 과제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1.01.10 18:35|(214호)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코로나19로 끝나는 시련의 한 해였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낯선 용어와 풍경들이 일상화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2020년 횡성을 되돌아보면 역시 횡성답게(?) 다사다난했다.

한규호 전 군수가 뇌물수수로 군수직을 상실해 실시 된 군수 보궐선거에서 장신상 후보가 당선돼 1년여의 군정 공백과 혼란이 종지부를 찍게 되었고 횡성의 정치 구도가 새로게 재편되기 시작했다. 장신상 군수체제 출범으로 이후 단행된 조직 개편과 대규모 인사 단행으로 공직사회에도 큰 폭의 변화가 있었다.

새해 벽두부터 체육계도 정치에 종속된 체육을 다시 주민들의 품으로 돌리기 위한 민선체육회장 선거가 실시돼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민선체육회 출범 이후 노인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가 잇달아 출범하면서 횡성 체육계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

횡성 전기차 클러스터 모델이 2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에 선정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묵계리 탄약고 부지에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시작된 것은 지역경제의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의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국가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4년 연속 전국 최하위였던 횡성군의 청렴도가 상승해 꼴찌 탈출해 성공한 것도 의미 있는 긍정적 변화라 평가할 수 있다.

이렇게 새로운 변화의 계기를 마련한 것도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은 것도 있다. 우선 전임 군수들의 이른바 ‘상왕 정치’ 적폐 청산이다. 군수 보궐선거 과정뿐만 아니라 장신상 군수체제 출범 이후에도 비리로 군수직을 상실한 전임 군수들이 반성은커녕 주민들에 대한 영향력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 지역 정치에 개입하여 군정을 흔들고 정치 환경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상왕 정치’다. 이러한 상왕 정치 적폐를 청산하지 못한다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횡성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직사회 적폐도 청산해야 한다. 올해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에서 공직자들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하락한 것은 공직사회 내부의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는 공직자들의 의지가 표명된 것이다. 새해에는 이러한 의지를 수용해 권력의 변화에 따라 권력에 ‘줄 대기’를 하여 동료 공무원과 주민들의 불신을 유발하는 적폐 공무원과 공익 증진보다 자신의 이익과 안위를 우선하며 소극행정으로 일관하는 공무원들에게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라 불이익을 주어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

또한 장기간 주민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던 송전탑, 비행기 소음,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의 지역의 현안들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해를 넘기게 됐다.

2020년이 저물고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적 삶의 많은 것을 제한받고 불편과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이라 생각했던 나라들이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하며 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동안 우리나라는 K방역으로 불리며 방역 모범국가로 부각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연일 100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코로나 방역에 있어 다른 지역보다 선방했던 횡성도 지역 감염자가 연이어 발생해 방역 위기에 직면해 있다. 모든 사람들이 코로나19가 우리 곁을 떠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지만 그런 소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

한 해를 보내며 새해의 희망을 설계해야 하는 연말 분위기가 우울하기만 하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자. 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횡성, 사람 살만한 횡성을 모두의 힘으로 만들어 보자. 새해에는 코로나가 우리의 곁을 떠나고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원해 본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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