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정치·사회
간판뿐인 네덜란드문화교류센터일방적 '교류' 주장에 전시물도 빈약, 무상임대 건물주의 사적 행사 이용도
이용희 기자 | 승인 2023.06.01 00:07|(271호)

빈약한 전시물품에 운영도 엉망, 운영계획도 없이 공간 무상사용만 합의
상주인력도 없는데 청소· 물품 임대 등 연간 관리비만 4천만원
올해 말 임대기간 끝나지만 스마트복합쉼터 조성사업 차질로 이전할 곳 없어

횡성네덜란드문화교류센터. 왼쪽은 영농조합법인 가공공장, 오른쪽은 카페로 교류센터는 이 건물들과 내부가 이어져있다. 교류센터를 무상으로 임대한 영농조합법인 측은 오른쪽 카페를 통해 교류센터를 방문하도록 안내해왔다

우천면에는 횡성네덜란드문화교류센터(이하 교류센터)가 있다. 22년 3월 횡성군은 한 영농조합법인의 건물 일부를 빌려 교류센터를 개관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실내 활동에 제한을 받는 시기에 개관한 것을 고려한다고 해도 지금까지 방문객은 손에 꼽을 정도다.

22년 3월 장신상 군수(사진 가운데)가 횡성네덜란드문화교류센터 개관식 참석자들과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교류센터는 사무실과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실과 통로에는 약간의 한국전쟁 당시 물품과 사진, 네덜란드 참전 추모행사 관련 사진들과 네덜란드 풍경사진, 명화 복사품이 전시되어 있을 뿐이다. 게다가 2층에 있는 교류센터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이어진 옆건물의 카페를 거쳐가야 한다. 카페가 아닌 정면 출입구도 있지만 영농조합법인 측이 최근까지 1층을 각종 물품 보관 창고로 이용하며 카페를 통해 교류센터로 가도록 했다.
전시관의 구성이 빈약한데다가 상주하는 안내인력이나 관리인력, 네덜란드와의 교류를 담당하는 업무를 하는 인력도 없고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를 거쳐 방문해야 하다보니 횡성군이 운영하는 교류센터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정도다.

횡성네덜란드문화교류센터 내부. 네덜란드 명화복제품 전달 사진 등 전시관의 구성이 빈약해 횡성군이 운영하는 센터라고 하기에 민망한 수준이다

횡성군은 교류센터를 개관할 당시 ‘참전공원 건너편에 스마트복합쉼터가 조성되면 교류센터를 이전해 본격 운영할 계획’이라며‘시범운영을 통해 필요한 시설을 파악해 건립할 때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운영이라지만 지난해까지 연간 운영비로 4200만원이 사용됐다. 영농조합법인 건물을 무상 사용하기 때문에 따른 임차비가 없고 상주 인력도 없어도 연간 4천만원 이상의 관리운영비가 들어간 것이다. 청소비, 회의실 탁자 등 각종 물품 임차비 등을 줄인 올해도 운영비에 2천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무상사용승낙 계약을 맺었지만 교류센터 운영에 필요한 규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주가 가공공장이 운영되지 않는 휴일이라며 차량 출입을 막거나 교류센터가 있는 건물 출입구를 폐쇄해도 횡성군이 알기 힘들고, 안다고 해도 제재할 마땅한 규정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공간을 무료로 제공했다는 이유로 횡성군이 직영하는 교류센터를 건물주 마음대로 방문객 출입을 통제하거나 사적으로 활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다.

그런데 최근 영농조합법인 측 건물주는 동횡성네덜란드꽃 축제 기간 차량 출입을 막아 교류센터 방문차량의 출입을 제한했다. 이후 개인행사를 개최하며 개최장소를 “횡성네덜란드문화교류센터”로 홍보하고 교류센터 전시 물품을 행사에 활용하면서도 횡성군 관련부서와 사전협의를 거치지는 않았다. 마치 횡성군의 지원 혹은 후원을 받는 공식행사로 오해할 수 있어 공공 시설을 개인이 개최하는 행사에 사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입길에 올랐다.

제대로 된 운영계획도 없이 가공공장 공간을 빌려 급조된 교류센터의 무상임대기간은 올해 말까지. 횡성군은 스마트복합쉼터가 올해 말 준공되면 교류센터를 이전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스마트복합쉼터 조성사업은 기획재정부와 토지매입 협의가 끝나지 않아 착공도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공사기간을 고려하면 임대기간이 끝나도 교류센터를 이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복합쉼터가 조성된다해도 문제는 남는다. 교류센터 단독 건물이 아닌 스마트복합쉼터 건물 일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활용할 공간이 협소하다.

이런 상황이고 보니 횡성군 투자유치과는 올해 말 임대기간이 끝나면 안정적인 보관 장소를 마련해 교류센터의 전시 물품 등을 옮긴 후 시범운영 기간의 운영성과를 면밀히 점검해 교류센터 운영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용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스포츠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25234)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앞들서2로 23(2층)  |  전화 : 033)342-1507  |  팩스 : 033)343-1507
등록번호 : 강원아00116(2012.02.08)  |  발행인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조만회  |  편집인 : 조만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희
계좌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농협 351-0755-0672-03  |  이메일 : hschamhope@naver.com
Copyright © 2023 횡성희망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