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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럼피스킨병 횡성 확진...관련농가 5곳횡성군, 3만두 긴급 접종 나서
조만회 | 승인 2023.11.01 18:01|(281호)

소에 피부병을 유발하는 럼피스킨병이 횡성으로 확산됐다. 25일 우천면 정금리 소재 한우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고 26일 확정 판정을 받았다. 양구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 발생한 사례다. 횡성군은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방역대를 구축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주변 지역 농장 소 3만 두를 대상으로 백신 우선 접종에 들어갔다.

현재 횡성의 소 사육 농가는 1,300여 호이고 사육 두수는 62,000여 두에 이르고 있어 럼피스킨 방역에 구멍이 뚫릴 경우 구제역 파동 때처럼 소 사육 농가는 물론 지역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횡성군은 핵심 관건인 럼피스킨병 백신 조기 확보와 접종을 완료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확진 농가 발생으로 백신을 우선 공급받게 된 횡성군은 백신접종과 함께 가축 방역 상황실과 거점 소독 시설 운영 강화, 가축경매시장 중단 등 방역 활동을 강화했다.

횡성축협 방역팀이 연막 방역 소독기를 긴급 공수하여 특별 방역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지난 20일 충남 서산에 위치한 한우농장에서 국내 첫 발생 사례가 보고된 이후 26일 기준 경기·충남·충북·강원·호남지역 축산농장 38곳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럼피스킨병은 소에게만 감염되는 전염병으로 증상으로는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특징이다.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으며,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는다.

럼피스킨병 바이러스가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강원지역에서도 소 사육 농가와 관련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24일 13시부터 25일 13시까지 24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다.

횡성군도 상황 파악과 함께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다. 럼피스킨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가축경매시장 운영 중단과 강원축산경진대회 행사를 취소하고 전국한우능력평가 대회 연기를 결정했다. 또 럼피스킨병 발생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횡성의 한우농장 5곳을 파악하고 해당 농장에 대해 28일간 이동 제한 명령을 내렸다.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 주변지역 소 2만 6,000두에 대해 백신을 확보하고 긴급 접종에 들어갔다. 아울러 방역 상황실과 거점 소득 시설, 공동방제단 운영을 강화하고 한우농가에 소독약을 공급하는 등의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럼피스킨병이 횡성에 유입이 확인되면서 횡성축협도 방역 인원을 평소보다 2배 이상 늘린 총 10개 팀이 방역에 투입해 현장 예찰과 축사 방역에 나섰다.

횡성군 축산과 김영진 가축방역팀장은 “럼피스킨병 방역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수적인데 현재 국내에 확보된 럼피스킨병 백신은 54만 두 분량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발생 시·군에 우선 접종을 실시하기 때문에 당장 횡성지역 소 전체를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백신을 확보하는 것이 방역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럼피스킨병 발병 상황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이달 말까지 백신 400만 두 분을 국내로 긴급 도입할 예정이다. 도입된 백신은 발생농장 주변 10km 내에 있는 농장 소에 우선 접종하고, 다음 달 초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항체가 형성되는 3주 뒤인 11월 중에 럼피스킨병 발생 추세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때까지 럼피스킨병 확산 사례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구제역과 같이 럼피스킨병 확진 농장의 소는 전부 살 처분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한우농가에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횡성군이 추가 발생 방지를 위해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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