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군이 비판적 지역 언론 죽이기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송영국 기획감사실장은 2019년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권순근 의원이 당초예산 때 희망신문에 대한 예산편성을 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를 질의하자 “이 자리에서 대답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지난 1회 추경 때도 김영숙 특위위원장이 지역의 두 개 언론사에 예산을 나누어 배정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송 실장은 “한 쪽만 지원하겠다”며 거부했다고 한다. 권순근 의원이 추후에 형평성을 고려해 지역언론 예산을 편성할 용의가 있는지를 물었지만 송 실장은 “예산편성을 하는 시점에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하겠다”라며 역시 명확한 답을 하지 않았다.
민선5기 횡성희망신문이 출범한 이래 횡성군은 불편함을 감추지 않아왔다. 모두가 침묵하고 있을 때 횡성군 예산을 들여 묵계리 군부대 이전을 추진하는 것의 문제점, 베이스볼파크 조성의 타당성 등을 짚었고 이같은 희망신문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뇌물수수혐의로 기소된 민선6기와 민선7기는 각종 개발사업 등 군정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군민의 알권리를 위해 한규호 전 군수의 재판을 직접 취재해 전달하는 희망신문에게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광고와 정보지 예산을 무기로 침묵과 굴종을 강요하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대에나 볼 수 있었던 시대착오적 행태다.
갈수록 지방 분권이 강화되고 있다. 중앙정부가 가지고 있던 많은 권한들이 지자체로 넘겨지면서 권한이 커진 지방 행정에 대한 지역 언론의 감시와 견제의 필요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제 할 일을 하는 지역언론과 의회, 시민단체의 감시와 견제없이 지방자치는 바로 설 수 없고 지역은 발전할 수 없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송영국 기획감사실장이 보여준 모습이 횡성군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기고 횡성군이 지원하는 예산에 기대 군정을 감시, 비판하지 않기만 하면 ‘~카더라’‘아니면 말고’ 신문이라도 전폭 지원해야 한다는 잘못된 유산을 그대로 계승하겠다는 횡성군의 공식 입장이라면 참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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