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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한우축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
이용희 기자 | 승인 2019.10.21 12:23|(185호)

횡성한우축제가 성황리에 6일 끝났다.  횡성군은 성공적인 축제였다고  자평했다. 올해 횡성한우축제에 대해 주민들과 방문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축제기간 교통통제로 인한 주민불편 개선돼야 
 대동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축제 기간 축제장 주변 도로 통제로 인한   불편을 호소했다. 오전 9시 이전에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이 거의 없는데도  좌회전 금지 등의 교통통제 시설물을 축제장이 문을 닫는 야간에도 치우지 않아 사실상 24시간  교통통제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군민을 위한 축제가 되어야 하는데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게 너무 많다”며 축제장  방문차량이 줄어들 수 있도록 외곽에 주차장을 확보하고 축제장을 오가는 순환셔틀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생색내기에 그친 시장활성화

5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소리질러 댄스경연대회 참가팀이 공연하고 있다. 우천에 대비한 무대가 아니어서 안전을 고려해 대회가 지연되면서 참가자들은 점심을 거르며 순서를 기다리는 등 불편을 겪었고 관람객도 많지 않았다.

축제기간 횡성읍내 상권이 타격을 받는 문제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의 하나다. 지난해 전통시장 주차장을 활용해 몇몇 공연이 진행됐지만 원도심 활성화를 가져오기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횡성문화재단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올해는 대규모 상금을 내건 댄스대회를 진행했다. 70팀, 1천500여명이 참여한 ‘소리질러! 댄스경연대회’의 총 상금은 1100만원. 대상팀에게는 200만원이 주어졌고, 수상하지 못한 팀에게도 10만원 상당의 축제전용주화 ‘우폐’가 제공됐다. 횡성군은 이를 통해 전통시장과 원도심에 방문객과 참가팀이 운집하고 우폐가 사용되면서 상권이 북적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5일 결선대회 내내 비가 내렸지만 우천에 대비하지 못한 무대설치로 진행이 지연되면서 댄스참가자들의 불만이 이어졌고 관람객도 50명 남짓에 불과했다.  방문객 B씨는 “축제홍보지에 있는 것을 보고 댄스대회가 열린다는 횡성전통시장 주차장을 찾으려 했지만 축제장과 거리가 너무 멀고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없고 안내부스에서도 구체적인 행사 내용을  몰라 포기했다”고 했다. 현금살포에 그치지 않고 축제장 방문객들을 원도심으로 이끌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방문객 조망 가로막은 대규모 야시장
 옛 농촌정취 담은 섶다리 사라지고 목교는 야시장 위한 통로돼

지난해 백만송이 꽃밭 등이 조성됐던 섬강 건너편에 야시장이 자리잡으며 축제장 목교와 징검다리는 축제 방문객을 야시장으로 이끄는 통로로 이용되면서 야시장의 상업적 성공을 도운 꼴이 됐다.


지난해까지 축제장에서 종합운동장 주변에 이르는 도로를 점령하다시피 했던 야시장이 축제장 건너편으로 이동되면서 야시장의 소음으로 인한 주민 불편은 상당부분 해소됐다. 그러나 섬강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축제장 부스 배치를 과감히 바꾼 효과는 올해 강 건너편에 야시장이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축제장 방문객들은 야시장의 대규모 천막을 마주해야 했다, 야시장 측이 부지를 무상제공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
방문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백만송이 꽃밭은 올해 부지확보를 못해 없었다 해도 자연의 정취와 각종 민속놀이, 체험, 지역주민들이 운영하는 먹거리가 구성됐던 공간을 모두 야시장이 차지하면서 횡성군이 예산을 들여 놓은 축제장 목교는 방문객을 야시장으로 이끄는 통로로  야시장의 상업적 성공에 힘을 보태는 모양새가 됐다.
옛 농촌의 정취를 담고 섬강과 어우러졌던 섶다리도  안전을 이유로 사라진데다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국화로 꾸며졌던 목교는 올해 색다른 조명이나 꽃장식 없이 조성됐다. 수년째 방문한다는 A씨는 “왠지 지난해보다 썰렁한 느낌이 든다”며 볼거리가 줄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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