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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만세공원의 소녀상글․ 사진 유태근 (갑천면 포동리)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9.10.21 12:28|(185호)

글․  사진 유태근 (갑천면 포동리)

횡성만세공원에 소녀상이 설치되었다. 일제식민지 삼일운동 때 횡성은 도내에서 가장 먼저 만세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만세공원은 그 정신을 기념하여 설치된 공원이라 한다. 작은 공간이기에 별로 관심을 끌지 못한 기념물이다. 횡성한우상으로 소떼가 자리한 곳으로만 생각해왔다. 일제 항거와 관련된 기념공원인데 당연히 소녀상이 있어야 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다행이다.
일제 때 시골임에도 제법 깨어있는 횡성이었는가 보다. 그러나 지금은 세종대왕, 이순신 등 위대한 인물 동상 하나 없이 먹고 마셔대는 한우상 만이 곳곳마다 세워져있는 세속적인 이미지를 가진 횡성이다. 그 한우 잔치는 화려하게 치러지는데 소녀상은 그 이미지에 걸맞게 외롭고 슬프게 이제야 겨우 횡성 땅에 모셨다.
때때로 위안부가 강제동원이 아니었다란 아베 족속들이 하는 소리가 한국 내에서 나온다. 최근에도 Y대학 교수가 학문내용이라며 그 소녀상 주인공들의 가슴에 못질을 했다. 13살 16살 어린 소녀로 끌려가 전쟁터에서 하루에 수십명 왜놈들의 성욕 노리개감으로 당한 그들이 여전히 산 증인으로 살아 계신데도 어찌 할 말인가. 작금에 강제징용 배상관련 소송으로 일본이 사과 배상은 커녕 적반하장 큰 소리치며 국가적 경제침략을 당하여 온 국민이 싸우고 있는 때인데 말이다. 그것도 젊은 사람도  못배운 사람도 아닌 교수란 작자의 말이다. 국민이 화가 나 성토해도 잘못한 거 없단다. 34년간 학생을 가르쳐 왔다니 그런 교수에게 배워 배출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참 지식인들조차 통잡아 얄미워진다. 그런 사람들 어떻게 하면 제대로 교육될까? 내 가슴 다리가 분해서 떨리는데 당사자 할머니들의 마음은 어떨까?
소녀상을 직접 보니 감회가 새롭다. 서글픔과 분노가 일어난다. 빗줄기 때문에 바닥에 씌여진 기념글은 보이지 않는다. 단발머리 검정 치마에 맨발로 앉아 있는 모습이 사진 속에서 보았던 지독하게도 못먹고 광대뼈로 얼굴을 더 이그러뜨린 굶주리고 화장도 장식물도 구경조차 못하고 살았던 우리 엄마들 어릴 때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그냥이라도 불쌍해서 눈물나게 하는 조상들이었다.
동포들조차 피하고 살아왔던 그 분들이다. 다들 한많은 세상 살다 떠나버리고 겨우 몇 분 남았다. 우리라도 함께 울어주어야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 분들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드릴 수 없을까? 아베 족속들에게는 기대조차 할 수 없다. 전쟁 배상 사과는커녕 독도 뺏으려 억지 근거를 만들어 국내외적 계략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는 그들이다.
어찌하랴. 이사 갈 수도 이사 보낼 수도 없는 이웃나라. 전쟁 가해자인 그들은 애초 일찍이 우리나라 물건 불매운동하고 있었는데 좀 살게 되었다고 험한 모욕이 요란한데도 일제차 타령, 온천욕 즐겨 여행가던 철없는 맘씨 좋은 우리들 아니었나?
소녀상 할머니들의 영혼들이여!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함께 울어주지 못해서 수요 집회 함께 외쳐주지 못해서, 그 Y대 교수를 대신해서 사과드립니다. 그 왜놈 아베 무리를 대신해서 죄송합니다. 우리가 약해서 얕보게 해서 내 일이 아니라고 해서 그들 무릎 꿇게 하지 못했습니다.
마음 새롭게 하는 횡성만세공원에 소녀상 세워주신 관계자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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