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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 트럼프의 불복과 뺄셈의 정치
조만회 | 승인 2020.11.20 11:55|(211호)
조만회 횡성희망신문대표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분열적 지도자를 선택하면 그 피해는 온전히 그를 뽑은 사람들에게 돌아온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났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지만 미 대통령 선거의 전통인 패자가 흔쾌히 패배를 선언하고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승복의 미덕은 이번에는 기대할 수 없게 된 듯하다.

패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부정을 내세워 법정 소송전까지 불사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당선인 확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트럼프가 대선 전부터 대선 결과 승복에 대해 교묘한 수법으로 답변을 회피하며 자신이 패배하는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열어놓았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오히려 자신이 패배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반대 세력에 의해 자행된 선거 부정 때문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자신의 지지층들에게 보내며 국민을 편 가르고 지지세 결집을 도모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미국은 민주주의를 대표하는 국가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분열과 갈등의 길로 치달으며 대선 이후 곳곳에서 대선 불복 시위가 일어나는 등 미국식 민주주의의 어두운 민낯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

이처럼 지금 미국이 확연하게 양분돼 사사건건 대립과 반목으로 날을 지새우고 있는 것은 트럼프가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뺄셈 정치를 하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뺄셈 정치는 미국만 갈라놓은 게 아니라 지구촌까지 ‘편 가르기’를 적용해 분열 반목을 조장했다.

요즘 한국 사회도 뺄셈 정치로 분열과 갈등의 골이 깊어만 지고 있다. 분열된 다수보다 ‘문빠’나 ‘태극기 부대’와 같은 결집한 소수의 힘이 더 위력적이라고 믿는 정치인들이 반대파를 적대세력으로 몰아부치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면서 지지자를 결집시키는 방식으로 세력을 유지 확대하려 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는 생각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표현의 자유 허용을 기반으로 한다. 공공의 질서를 해치고 남에게 해를 입히는 등 위법행위만 아니라면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절대적이므로 나와 다른 의견을 가졌다고 해서 적대시하거나 적으로 삼는 것은 반민주적인 행위이다.

그런데도 요즘 대다수의 정치인들은 자신에게 반대하는 상대 정당이나 반대 의견을 내는 국민을 타도하고 일소해야 할 적으로 몰아부치면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다.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치유하여 국민 단합을 도모하는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할 정치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악용하는 것이다.

정치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적대적인 형태를 보이면 균형추의 역할을 해야 할 중도층이 설 자리는 자꾸 줄어들게 된다. 중간지대에 서서 객관적 시각으로 비판을 하면 양쪽으로부터 배척당하고 어느 한쪽으로의 선택을 강요받기 때문이다.

패거리 정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인이 늘어나는 것은 국민의 책임이기도 하다. 이런 정치인을 지지하고 뽑아주기 때문에 수준 낮은 정치가 계속된다. 분열과 갈등이 심하고 내분과 내전에 시달리는 나라는 대부분 국민들이 분열적 지도자들을 선택하고 지지하였기 때문에 자업자득이라 할 수 있다.

정치 지도자의 수준은 국민이 결정한다. 화합과 통합을 통한 덧셈의 정치를 할 것인지 아니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여 정략적 이익을 도모하는 뺄셈의 정치를 할 사람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부패와 비리로 군수직을 상실한 전직 군수들은 트럼프처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해 패거리를 만들고 자신들의 세력을 유지 확대하려 했던 전형적인 뺄셈의 정치인들이었다. 그리고 그런 정치인들을 주민들이 뽑았기에 그 피해는 온전히 주민들의 몫이 되었다. 이제는 횡성의 미래를 위해 주민들이 깨어나 뺄셈 정치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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