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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1> 밀양, 그 곳에 사람이 산다
주영식 | 승인 2013.11.11|(0호)
지난 달 29일과 30일 이틀간 횡성의 주민들이 765kV송전탑건설을 반대하는 밀양주민들을  만나고 왔다.

횡성은 15년전인 1998년에 신태백~신가평선로 개설로 공근면, 청일면, 갑천면 3개 면을 지나는  765kV송전탑이 개설되어 해당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강원~신경기 765kV선로가 추가될 예정이다.

밀양송전탑 반대현장을 다녀온 청일면 신대리 주영식 이장과 김효영 횡성환경운동연합사무국장의 글을 통해 송전탑건설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주영식(신대리 이장)

▲ 밀양송전탑건설을 반대하는 밀양주민들의 단식농성장을 찾은 횡성주민들과 횡성환경운동연합회원들이 송전탑공사를 강행하는 한전과 정부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왼쪽부터 조관휘 횡성환경운동연합회원, 주영식 신대리 이장, 김효영 횡성환경운동연합사무국장, 밀양주민들, 오른쪽 끝에 앉은 이가 김영하 유동1리 이장. <사진제공/횡성환경운동연합>


지난달 29일 1박2일의 일정으로 밀양 송전탑현장을 방문하였다.

밀양 765kV송전탑 때문에 애타는 밀양 주민들의 목소리를 방송으로만 접하다가 주민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 신대 4리 이기태반장,  한상하 씨, 유동1리 김영하 이장님, 횡성환경운동연합 조관휘 운영위원과 김효영 사무국장과 함께 밀양에 갔다. 

방송으로만 보던 밀양을 직접 접하고 보니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전쟁이 아닌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80~90세가 넘으신 할머니께서 차가운 기를 가시기 위해 은박지로 자리를 깔고 길바닥에 앉아 진입을 저지 하고 계셨다. 94세이신 할머니께서는 “젊어서는 일본놈 한테 시달리고 6.25전쟁으로 고생하며 산골짜기를 지키며 살았는데 이제 좀 살만하니 765송전탑 때문에 땅값 하락하고 이게 무슨 난리인지 모르겠다”고 하신다.

우리 신대리는 13년 전 765kV송전탑이 지나갔다. 그 당시 우리지역 주민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수난과 고통을 겪었다. 지금 또다시 그 옆으로 765kV송전탑이 또 지나간다는 풍문이 돈다.
 이미 한번 765kV송전탑으로 횡성 땅을 덮은 것이 부족하여 또다시 덮는다면 우리 신대리 뿐만 아니라 송전탑이 복선으로 지나가는 선하지에서는 사람이 살 수 없는 마을이 될 것이다.

우리 생활에는 산업용이든 농업용이든 가정용이든 전기는 꼭 필요하다. 그러나 대기업과 대도시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 횡성땅으로 765kV송전선로가 복선으로 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선하지 보상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송주법이 국회상임위를 통과했다고 하는데 신설 선로에만 적용을 하겠다는 내용이다.

기존에 건설된 765kV송전탑의 경우는 제외된다는 것이다. 새로운 송전탑이 추가로 건설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물론 그동안 송전탑으로 피해를 본 횡성지역 주민들에게도 충분한 보상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주영식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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