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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상생모델, 누가 돈 내고 운영하나수도권 지자체와 공동조성 제안했지만 참여·비용분담 아직
조만회 기자 | 승인 2026.10.30|(352호)
횡성읍 정암3리에 조성된 명품파크골프장 전경

“세부사항은 협의”...500만 관광 연계도 구체적 근거 없어

횡성군이 수도권 지자체와 파크골프장을 공동 조성하는 상생모델을 제안했지만, 정작 사업의 핵심인 참여 지자체와 비용분담, 운영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횡성희망신문 351호 3면 참조>

군이 제시한 구상은 횡성군이 부지를 제공하고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대신, 협업 지자체가 설계비와 조성공사비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참여를 확정한 수도권 지자체는 없다. 사업 규모와 총사업비, 지자체별 부담액도 정해지지 않았다. 시설 조성 이후 관리·운영 주체와 비용 역시 추후 협의한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결국 현재 단계는 공동사업을 확정한 것이 아니라 횡성군이 수도권 지자체에 사업 참여를 제안한 단계다.

 

▲조성비보다 운영비가 문제

파크골프장은 건설하고 끝나는 사업이 아니다. 잔디와 시설물 관리, 환경정비, 인력 운영과 보수 등에 지속적인 비용이 필요하다. 그러나 군은 운영·관리 방식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조성비를 수도권 지자체가 부담하더라도 이후 운영비까지 계속 부담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따라서 사업이 구체화된다면 조성비뿐 아니라 연간 운영비와 유지·보수비까지 누가 얼마나 부담할 것인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500만 관광’ 효과도 숫자가 없다

군은 파크골프를 ‘스포츠+힐링+관광’으로 연결해 수도권 주민을 횡성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수도권에서 1시간 내외로 접근할 수 있는 교통 여건과 지역 먹거리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파크골프를 통한 관광 효과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수치는 없다. 연간 몇 명을 유치할 것인지, 얼마나 체류하게 할 것인지, 숙박·음식점 등에서 얼마를 소비하게 할 것인지가 제시되지 않았다.

파크골프장을 만드는 것과 관광객을 만드는 것은 다르다. ‘500만 관광시대’를 뒷받침하는 사업이라면 시설 조성에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는 계획이 필요하다.

 

▲타당성 용역 중인데 공동 조성부터 제안

더욱이 횡성군은 현재 파크골프장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검토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용역을 통해 잠재수요와 가동률, 수용능력 등을 분석하고 향후 적정 시설 규모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관내 파크골프 동호인이 2022년 410명에서 올해 1,500여 명으로 증가한 만큼 시설 확충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늘었다는 사실과 특정 규모의 시설을 공동 조성해야 한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현재 용역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 지자체에 공동 조성을 먼저 제안한 만큼, 향후 사업 추진은 객관적인 수요와 타당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이뤄져야 한다.

 

▲‘상생’이라면 이제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횡성군의 구상은 파크골프 수요 증가와 수도권의 시설 부족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상생모델’이라기보다 상생을 위한 제안에 가깝다. 누가 참여하고, 얼마를 부담하며, 어디에 얼마나 만들고, 완공 뒤 누가 운영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후 수도권 지자체와 협의가 시작된다면 사업 대상지와 시설 규모, 총사업비, 분담액, 운영 주체와 비용 등을 구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파크골프장 확충이 필요하다면 왜 필요한지, 수도권 지자체와 공동으로 해야 한다면 누가 무엇을 얻는지, 그리고 그 사업이 횡성에 얼마만큼의 실익을 가져오는지를 숫자로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만회 기자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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