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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 위기에 직면한 횡성송전탑반대위송전탑 전면 백지화 원칙 지켜야
조만회 | 승인 2020.10.09 15:29|(208호)

송전탑반대위의 파행과 분열은 예견된 일이었다는 평이다. 그동안 송전탑 반대위 내부에서는 ‘송전탑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는 측과 ‘입지선정위원회 참여를 통한 투쟁’을 주장하는 측의 대립과 갈등이 이어져 왔기 때문이다. 전임 이기태, 홍성만 위원장이 중도에 물러난 것도 이같은 대립·갈등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해소되지 못하고 쌓여온 갈등과 불신들이 이번 임시총회에서 전면에 드러나면서 횡성 반대위의 분열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근면과 청일면에서는 500KV 직류 송전선로 후보경과대역 내에 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독자적으로 송전탑 문제에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청일면의 500KV 직류 송전선로 경과대역 내 마을인 속실, 봉명, 신대리 마을 이장 등 주민대표들은 임시총회 직후인 21일 청일면 사무소에서 주민협의회를 열고 한전관계자들로부터 송전선로 건설 사업 추진현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영선 공근면대책위원장은 “앞으로 500KV 직류 송전선로 경과대역 내 마을을 대상으로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주민들에게 송전탑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면 백지화와 보상 투쟁 중 주민들이 결정하는 방향에 따라 투쟁 활동을 전개할 생각”이라고 했다.

반면 전면 백지화를 고수하는 이재원 사무국장은 “임시총회가 파행되고 일부 면에서 탈퇴하는 상황이다 보니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송전탑 전면 백지화라는 원칙을 지키며 투쟁할 방법을 모색할 생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논란과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양측의 입장차이가 커 지금과 같은 단일 조직의 형태로 투쟁을 이어나가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

한편 횡성반대위가 분열의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한전은 지난 17일 제9차 입지선정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9월까지 예정된 주민협의회 운영을 10월까지 연장하고 주민협의회 결과에 따라 11월 3일 예정된 10차 입지선정위원회에서 경과대역을 확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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