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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물방울최보정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0.10.23 18:41|(209호)

기억의 물방울

삼월 엿새 늦저녁, 은하(銀河) 흐르는 호숫가
파리한 개밥바라기, 초승달과
나란히 호수는 꿈꾼다
품이 넉넉한 그녀의 꿈은
물이랑 방명록이다
 

그녀의 모퉁이는 다녀간 사람들의
다정한 목소리로 쉴새없이 출렁이고
즐거운 웃음은 추억으로 기록된다
서로의 생각을 보듬고
호숫길*을 스치던 그들의 삶은
한결같이 모난 부분을 둥그렇게 구부린
물방울 방문객,
오늘의 맨 끄트머리에 선, 나는 어떻게
기억 될 것인지,
물살은 오래된 노래로 말하리라
‘확대된 시선’으로 물낯을 본다고 할 것이다

 

돌아보면
언제나 물길의 꿈은
샛별처럼 파르르한 상처를
아이처럼 물의 노래로 찰름찰름 펼치고
빈 발자국들이
안식으로 반영되는 것이다
이미 사라진 별에서도 어둠을 밝히는 빛이 스며든다
호심(湖心)은 노을에 젖은 종이꽃연서(戀書)
그대에게 읽어주고 싶은 것이다

최보정 시인2007년『월간문학』등단, 2009년『수필과 비평』등단,2012년문예운동 시 등단.시집『숲은 물소리만 스쳐도 흔들린다』,수필집『달에 집짓기』 2006년 김유정 전국문예대전산문부 대상, 제16회시세계문학상시부문 본상수상, 강원문협,한국문협회원, 한국문협시낭송발전위원,횡성시낭송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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