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선(횡성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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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균·허난설헌 기념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길위의 인문학 참가자들. 맨앞줄 오른쪽 앉아있는 이가 필자 |
아이들과 같이 횡성교육도서관을 자주 드나들던 어느 날, 길 위의 인문학 강의라는 홍보문을 보고 주저없이 신청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았지만 문화 혜택이 적은 시골에선 오프라인으로 역사강의를 들을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역사공부의 백미는 답사인데 오프라인 강의 후 다음날 교수님과 답사까지 한다니 더더욱 반가웠다.
역사고고학을 전공하시는 홍성익 교수님은 이해하기 쉽고 위트있는 강의로 허균선생과 그의 일가, 강릉의 문인들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해주셨다. 다음날인 11월 1일, 오색단풍으로 물든 대관령 옛 도로를 내려가며 문화탐방이 시작되었다. 평소 고속도로로만 다녀서 신사임당 사친시비가 있는 줄도 몰랐는데 사친시를 낭송해보고 신사임당의 마음도 헤아려보고 조선전기 생활상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허균·허난설헌 생가, 조선제일 부자 강릉 이씨의 선교장,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지폐 최초의 모자(母子) 모델인 율곡이이·신사임당의 오죽헌까지 의미있는 강릉지역 문화탐방을 마쳤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나의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 교수의 말씀처럼 신사임당 사친시를 비롯해 길위의 인문학 탐방을 통해 만난 역사와 인물들이 강릉의 아니 강원의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전과 같지 않게’ 느낄 수 있었다.
횡성교육도서관의 좋은 강의, 의미있는 문화탐방을 계기로 앞으로도 ‘전과 같지 않은’ 새로운 만남들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오늘도 도서관에 간다.
한미선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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