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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천실버대학 김흥남 어르신이 ‘당신’을 주제로 한 자작시를 낭송발표하고 있다. 이날 시낭송발표회에서 우천실버대학 원귀천, 정기순 어르신이 자작시 ‘당신’을, 황봉우 어르신이 박목월 시 ‘이별가’를 시낭송 발표했다. |
사라져가는 가을향기를 품고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시를 낭송하기 위해서는 성우처럼 멋진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어야한다고 생각하거나 가슴을 적시는 감동어린 시는 시인의 전유물이어서 나와는 상관없는 저 너머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횡성교육도서관과 우천실버노인대학의 ‘시낭송과 시작법’ 강좌의 어르신들과 우리 이웃들을 만나보지 못한 탓일게다.
8일 횡성교육도서관에서는 지난 7월 창립한 횡성시낭송회(회장 최보정)가 주관하고 횡성교육도서관(관장 이정이)이 주최한 제1회 섬강 단풍제 횡성 시낭송회가 열렸다. 평균 연령 75세 이상의 어르신들과 우리 이웃들이 지난 봄부터 익힌 시낭송과 시창작활동을 선보인 자리다.
이날 시낭송을 발표한 이들은 횡성교육도서관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시낭송강좌의 수강생들과 우천실버노인대학의 어르신들.
횡성교육도서관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도서관협회의 도서관문학작가 파견사업에 선정되어 시낭송수업을 개설할 수 있게 되었는데 지역작가인 횡성시낭송회 최보정시인이 강의를 맡아 진행해왔다. 우천실버노인대학 어르신들 역시 최시인으로부터 시창작과 시낭송을 익혔다.
우천실버노인대학 세분 어르신들은 이날 ‘당신’을 주제로 한 자작시를 낭송했다. 어르신들은 지금은 함께 있지 못하는 ‘당신’에게 “세상엔/ 아름다운 것도/ 많이 있지만/ 당신의 마음은 정말/ 아름다웠어”(우천실버대학 정기순 님)라고 전한다.
살아갈수록 소중함이 더해지는 ‘당신’에게 “고마운 당신”이라고 (우천실버대학 김흥남 님) “살다보면/ 고생도 있고 /짜증도 내지만 /당신이 있기에/ 행복해”라고(우천실버노인대학 원귀천 님) 고백한다.
정기순 어르신은 “내가 갖고 있는 것을 글로 나타낸다는 게 정말 어렵다. 마음에 있는 걸 전부 다 쓰면 시가 아니라 소설이 되겠지”라며 미소지었다.
진광수 어르신의 ‘심상’(황금찬 시)낭송은 자신은 종이호랑이일지언정 자식만큼은 밀림을 호령하는 호랑이가 되길 바랬던 가난했던 시절 우리들 어머니와 아버지의 눈물어린 삶을 노래한 시로 듣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파고들었다.
“시인의 감성이 소망의 씨앗으로 맺어진 것이 시라면 시낭송은 그 씨앗을 더 아름답게 발아시키기 위해 내리는 보슬비와 같다“고 한 김성수시인(횡성시낭송회 고문)의 축하메시지처럼 시낭송이 한편 한편 더해갈수록 아름다운 시간들이 가슴속에 스며들고 횡성교육도서관의 작은 공간은 자꾸만 넓어지고 깊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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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횡성교육도서관의 지역작가 파견사업으로 진행되는 시낭송강좌에서 수강생들이 최보정 작가로부터 시낭송을 익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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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광수 어르신이 황금찬시인의 ‘심상’을 낭송하고 있다. |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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