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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한우스토리북에 특정 카페만 홍보카페 선정기준, 절차 묻자 10일 만에 궁색한 답변 내놔
이용희 기자 | 승인 2020.11.04|(210호)

항의받자 9개 읍면 카페 목록 추가해

횡성문화재단의 횡성한우축제 스토리북 ‘리얼횡성’ 표지. 인쇄물과 웹진으로 출판됐다.

횡성문화재단(이사장 채용식)의 원칙없는 ‘내 맘대로’운영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문화재단은 제16회 온라인 횡성한우축제에 횡성한우 관련 정보와 횡성의 관광지, 가볼만한 카페 등을 담은 한우스토리북 ‘리얼횡성’을 책자형태의 인쇄물을 발행하고 웹진으로 축제 홈페이지에 공개됐다. 그런데 리얼횡성의 내용 중 ‘빵지순례’ 코너에서 소개한 횡성의 카페들의 선정기준을 아는 이가 없다.

한우스토리북에 소개할 카페를 선정하기 위한 공개 절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문화재단은 축제홈페이지에 리얼횡성이 공개된 이후 횡성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주민이 선정기준 공개를 요구하며 항의하자 열흘이 지나서야 “(리얼횡성을 제작한)디자인 업체 콘텐츠 작가와 재단 직원들이 토론을 통해 다수결로 선정”했다고만 밝혔다.

항의를 받고도 선정기준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문화재단이 내놓은 선정절차도 궁색하기만 하다.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 8월 디자인업체에서 책자에 소개된 카페에서 촬영을 한 것으로 확인되는 카페도 있다. 횡성한우축제를 코앞에 두고 횡성한우스토리북에 홍보할 카페가 급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횡성문화재단의 주장에 따르면 디자인 업체의 작가와 문화재단 직원들의 개인적인 판단과 기준으로 횡성의 가볼만한 카페로 선정했다는 것인데 리얼횡성을 제작한 원주에 있는 업체의 콘텐츠 작가가 몇 명인지 또 콘텐츠 작가가 횡성군 9개 읍면의 수많은 카페를 모두 다녀오고 판단했다는 것인지, 콘텐츠 작가의 카페 판단 기준은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콘텐츠 작가와 문화재단 직원들이 무엇을 기준으로 토론하고 표결했다는 것인지, 표결에 오른 카페가 몇 곳인지도 밝히지 않고 있다. 자부심을 갖고 카페를 운영해온 업소들이 문화재단의 카페선정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운 이유다.

횡성한우축제 한우스토리북에 뚜렷한 선정기준도 선정절차도 밝히지 않고 특정 카페들을 소개했던 횡성문화재단은 선정기준 공개와 형평성을 지적하는 항의를 받은 이후 소개하는 카페를 추가하고 9개 읍면 카페목록을 추가했다. 사진 오른쪽 페이지가 추가된 9개 읍면 카페 이름과 주소들.

문화재단은 카페 선정과 관련한 항의를 받은 이후 축제홈페이지 한우스토리북의 ‘빵지순례’ 코너에 소개하는 카페를 추가하고 횡성 9개 읍면의 카페이름과 주소도 추가했다. 이들 9개 읍면 카페목록의 기준은 “2020년 10.20일 기준 네이버 플레이스-요즘 뜨는 카페 ”라고 밝혔다. 이처럼 소비자 중심의 기준이 있는데도 다른 카페들에겐 알리지 않고 특정 카페들만 카페 이름과 주소, 주요 메뉴 가격, 해당 가게의 홍보성 글과 사진을 소개한 것이다.

횡성한우축제 책자와 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가볼만한 곳으로 소개되는 카페들은 횡성군의 예산이 사용돼 ‘공짜’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선정기준과 선정절차의 투명성을 고민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횡성문화재단이 카페 선정기준과 진행과정을 명확히 밝혀 ‘횡성한우축제 예산을 횡성문화재단의 쌈짓돈으로 여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에 답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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