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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이전 후 산업단지 조성 위해 넘어야 할 산 (4)하루아침에 사라지는 대형사업들사업필요성과 타당성, 경쟁력에 대한 점검 필요해
이용희 기자 | 승인 2013.11.25|(0호)
▲ 우천제2농공단지는 당초 목재전문단지로 지정을 받았지만 분양상황을 보면 당초목적에서 벗어나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31일 우천제2농공단지에서 열린 횡성축협육가공공장기공식


현재 횡성에서 가동 중인 산업단지는 모두 농공단지로 3곳이다. 이 중 묵계농공단지는 횡성에서 가장 먼저 준공됐다. 1987년 묵계농공단지가 준공된 이후 1989년 우천농공단지가, 2007년 공근농공단지가 준공돼 가동 중이다. 이 외에도 우천제2농공단지도 분양 중에 있다. 

현재 묵계농공단지는 22개 업체(가동율96%)가, 우천농공단지는 17개 업체(가동율100%)가 가동 중에 있지만(2013년 9월 말 기준) 공근농공단지의 경우 15개 업체만 가동 중에 있어 79%의 가동율을 보이고 있다. 당초 광디스크 및 의료기기 등 IT분야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었던 공근농공단지의 현재 입주업체들을 살펴보면 사업추진당시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분양 중에 있는 우천제2농공단지 역시 2008년 단지지정 당시에는 목재전문단지로 지정승인을 받았었지만 횡성축협 등 육류가공과 가정용 난방기, 금속조립,제조업체가 입주계약을 맺었거나 분양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처럼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유치를 희망했던 기업이나 업종의 유치가 부진한 것은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지자체장의 관심사나 의지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갖기 힘든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우천면에 조성될 것으로 알려졌던 한우그린피아 물류단지의 경우 농협중앙회의 농축산물유통센터가 우천제2농공단지에 입주하기로 결정되면서 하루아침에 백지화됐다. 횡성군은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농축산물유통센터를 우천제2농공단지에 유치했다고 자평했지만 농축산물유통센터의 유치가 결정되면서 올해 3월부터 1년간 진행 예정이었던 한우그린피아물류단지 개발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은 전격 중지되었다. 

2016년까지 277억원을 들여서 한우전문물류기지를 만들어 국내 한우고기 유통의 거점을 만들겠다던 횡성군은 “전국적으로 물류단지 운영실태를 파악한 결과 기존 물류단지조차 분양률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업시행자 선정과 물류단지 지정 절차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한우그린피아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추진해 오던 300여억 규모의 대형사업이 하루아침에 사업성이 낮다며 사라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전국적으로 산업단지 운영실태를 파악한 결과 기존 산업단지조차 분양률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사업시행자 선정과 산업단지 지정 절차에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청정녹색산업단지조성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횡성군이 발표한다해도 수긍이 갈 만큼 전국의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디. 이를 고려한다면 횡성군이 산업단지 조성의 사업타당성과 경쟁력제고 방안을 수립해 주민들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는  너무나 당연하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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