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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대 뉴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1.01.10 19:30|(214호)

1.청렴도, 5년 만에 꼴찌 탈출

횡성군이 12월 9일 발표된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서 종합청렴도 3등급으로 4년 연속 전국 최하위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주민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가 대폭 상승(5→2등급)한 반면 인사와 예산집행, 업무지시의 공정성 등 공무원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는 전년 3등급에서 4등급으로 오히려 한 단계 하락했다. 인사 관련 부패 경험률이 증가한 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신설된 ‘적극행정’ 평가에서도 전국 군 단위 평균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횡성군 공직사회의 인사 불만으로 내부청렴도가 하락한 만큼 공직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인사 원칙의 수립과 실천은 횡성군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겨졌다.

2.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꾼 코로나19

2020년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방역을 위해 이동제한과 각종 모임과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고 경제 활동 위축으로 서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졌다.

대유행과 소강상태를 반복하던 코로나 확산세가 최근 일일 확진자 1000명을 넘기면서 한때 K방역으로 방역 모범국가로 부각됐던 우리나라도 방역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횡성에서도 지역 감염 확진자들이 잇달아 발생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횡성군도 1.5단계로 하향했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23일부터 2단계로 격상했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모임 금지, 종교시설 비대면 예배, 숙박시설 50% 예약 제한, 겨울스포츠 시설 집합금지 등 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되면서 주민들의 경제적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 속에 방역과 경제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새해를 시작하게 됐다.

3.횡성, 상생형 일자리 선정

지난 10월 20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에 횡성 전기차 클러스터 모델이 광주형에 이어 제2호 일자리 사업으로 선정됐다.
횡성군은 전기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묵계리 탄약고 부지에 강원도와 함께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구축사업을 시작했고 묵계리 탄약고 부지 주변 지역 종합개발 계획도 발표했다.

전기차 산업을 횡성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횡성군의 지원과 노력으로 횡성 전기차 클러스터 모델이 정상 괘도에 오르게 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획기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송전탑 투쟁의 분열

2015년 결성 이후 횡성의 송전탑 반대 투쟁을 주도해온 횡성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횡성반대위)가 ‘전면 백지화 투쟁’과 ‘보상 투쟁’ 두 갈래의 노선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 채 분열의 길로 들어섰다.

횡성반대위의 노선 갈등은 지난 5월 입지선정위 참여와 관련해 독단적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이기태 전 위원장이 횡성송전탑비상대책위의 불신임을 받아 물러난 뒤 표면화되기 시작했다. 7월에는 한전 관계자를 ‘횡성반대위 위원장 단합모임’에 참석시킨 홍성만 전 위원장 또한 사퇴해 내부 갈등이 심화됐다. 이어 9월에는 공석이 된 위원장 선출과 횡성반대위 방향 설정 등을 심의하기 위해 열린 임시총회마저 집행부의 도덕성 문제, 주민협의회 구성과 송전탑 건설 추진 과정에 대한 정보 제공의 불투명성에 대한 논란으로 파행으로 끝났다.
‘전면 백지화 투쟁 측’과 ‘주민협의회 참여’ 측으로 분열된 양 측의 입장 차이가 여전한 가운데 해를 넘기게 돼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5. 횡성 유권자들의 엇갈린 표심
횡성군수 보궐선거 장신상 후보 당선, 21대 국회의원선거 유상범 후보 당선

4·15 횡성군수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신상 후보가 제45대 횡성군수로 당선됐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가 당선돼 횡성 유권자들의 엇갈린 표심이 드러났다. 지역 유권자들이 국회의원 선거는 ‘정권 심판론’을 군수 선거는 ‘기득권세력 심판론’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장신상 후보의 군수 당선으로 지난해 6월 한규호 전 군수가 뇌물수수로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판결을 받아 군수직을 상실한 이후 발생한 1년여의 군정 공백 혼란이 수습되고 군정 정상화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6. ‘폭행파동’‘탈당파동’... 다 보여준 의회

올해 군의회는 폭행파동에 탈당 파동까지 치렀다. 지난 4월 보궐선거 직후 변기섭 의장이 사적 모임에서 퇴직공무원 출신을 폭행하며 물의를 빚었다. 이 일로 장신상 군수 당선으로 정국 주도권을 쥐고 변화를 모색하려던 더불어민주당 계획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건 직후 변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의장직도 사퇴해 권순근 부의장이 의장권한대행을 맡게 됐지만 이번엔 권순근의원이 하반기 의장 선거를 앞두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의장 선거에 출마했다. 탈당파동의 주인공 권순근의원은 미래통합당 의원들의 지원을 받아 하반기 의장에 당선됐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무소속 변기섭 의원이 ‘독자적 의정활동’을 표명하고 주례회의에 불참하면서 의회 운영은 파행됐다. 결국 권순근 의장이 8월 임시회 본회의 개시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공식 사과하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의회 파동은 일단락됐다.

7. 다사다난했던 횡성 체육계

2020년 벽두부터 횡성 체육계를 뜨겁게 달군 민선체육회장 선거에서 정명철후보가 이기태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 특정 정치인의 개입으로 역풍이 불어 선거 결과가 당초 예상과 달라졌다는 입길에 올라 정치와 체육의 분리라는 민선 체육회장 선거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9월에는 횡성군노인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가 잇달아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초대 횡성군노인체육회장에는 서석규 횡성군노인체육회창립추진위원장이, 초대 횡성군장애인체육회장에는 장신상 군수가 선출됐다.

이처럼 올해 횡성 체육계는 민선·노인·장애인체육회의 출범으로 체육 발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체육 행사와 대회가 취소·연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횡성군체육회 임원 자녀의 사무국 직원 특혜 채용과 횡성군파크골프협회장 자격 논란이 일면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냈다.

8. 무늬만 온라인축제 ‘제16회 온라인횡성한우축제’

10월 15일부터 10월 30일까지 16일간 제16회 횡성한우축제가 온라인축제 전용 홈페이지와 유튜브채널 ‘횡성한우축제TV’를 기반으로 펼쳐졌다. 하지만 연초부터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섬강둔치 축제장에 방문객을 몰아넣던 기존의 방식에 변화가 불가피한데도 온라인 개최 결정이 늦었고 사전홍보와 프로그램도 부실했다. 축제용역업체의 전문성과 사업추진과정의 폐쇄성, 문화재단의 전문성 부족은 올해도 반복됐다. 횡성한우의 명성과 축제에 참여한 판매업체들의 가격할인에 힘입은 온라인 판매실적이나 온라인 누적 조회수를 “산업형 축제”의 성과로 내세우기도 민망하다. 그런데도 횡성문화재단은 “특산물을 테마로 한 산업형 오프라인축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올해도 문화재단은 축제라고 이름할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 개발과 이를 이끌어낼 수 있는 문화재단의 전문성 확보라는 숙제를 풀지 못했다는 평이다.

9. 부실용역 실체 드러난 횡성루지체험장

만들기만 하면 방문객이 몰리고 15억원이면 만들어 입장료 수익까지 낼 수 있다던 것이 횡성루지체험장이다. 그러나 15억원이면 된다더니 2년만에 시설조성에만 50억원이 들어갔다. 내년에는 주차장 조성에 10억원이 추가된다. 위탁운영비 21억 등 매년 23억원의 운영비가 필요하다. 올해 8월 개장이후 11월 말까지 4개월간 이용객은 37513명. 횡성군민 할인이벤트와 횡성군 각 부서, 관련단체까지 동원된 숫자다. 횡성군의 준비부족과 불친절 등 위탁운영업체의 미숙한 운영이 더해져 갈수록 이용객이 줄었다. 올해 7억7900만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푸드트럭 4곳에 관광상품권 이용자가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효과를 내세울 입장도 아니다.
두 차례의 횡성군 용역이 사업추진을 위한 짜맞추기 부실 용역이라는 것이 드러났지만 장유진 문화체육관광과장은 코로나19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가 나서서 관광을 권장하고 섬강둔치와 횡성호수길 등 전국 비대면 관광지에 이용객이 몰렸다.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올해 운영 결과가 얼마나 달라졌을지 의문이다.

10. 지역현안으로 떠오른 군용소음피해

원주군사공항으로 인한 군용소음피해가 지역현안으로 떠올랐다. 소음대책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재산권 제한과 보상금 규모, 주민지원 범위 등을 시행령에 반영하기 위해 국방부를 상대로 지자체와 군의회, 주민들이 힘을 모았다.

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는 군소음법이 시행에 들어가자 횡성군에 지역 현안문제 전담조직(TFT) 구성을, 횡성군의회에는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상설위원회 설치와 의원들의 대책위원회 참여 및 적극적인 활동을 촉구하는 한편 “보상대책이 아닌 소음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횡성읍이장협의회와 함께 1인 시위를 시작했다.

11월 27일 군소음법 시행으로 국방부는 올해 10월~12월과 내년 5월 소음측정을 통해 21년 12월 소음대책지역을 지정고시하고 2022년 8월에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소송을 거치지 않아도 군용소음피해보상금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보상금현실화, 주민지원사업 허용, 소음저감방안, 묵계리종합개발과의 관계 등 군용소음피해투쟁의 방향에 대한 합의와 소음피해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고민은 횡성군과 횡성군의회, 주민 모두의 숙제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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