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012년 KT에듀아이를 7천만원에 헐값매각
기준미달 불구 3년간 주관업체로 선정돼 의혹 증폭

횡성인재육성관이 개관한 2011년 4월. 첫해 중등부운영업체는 ㈜KT(케이티)에듀아이가 선정됐다.
㈜KT에듀아이는 2012년 4월 매각돼 ㈜케이에듀로 회사명과 대표자가 바뀌었지만 2013년 현재까지 횡성인재육성관 중등부운영 주관업체로 수업을 담당해오고 있다.
횡성군이 인재육성관 개관을 앞두고 중등부 주관업체를 공개모집하면서 내건 조건은 “1. 진학지도 및 컨설팅을 할 수 있는 전문업체 2. 입시영어, 영어회화 등의 실시간 양방향 원어민 화상강의를 제공할 수 있는 업체 3. 지방에 강사파견 등 학사일정에 노하우가 있는 업체 (2010년 말 기준) 4. 온, 오프라인 강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업체”였다.
그러나 <횡성희망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당시 ㈜KT에듀아이는 대기업인 KT의 계열사라는 조건 외에는 인재육성관 주관업체 응모자격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업체로 확인됐다. ㈜KT에듀아이는 KT그룹의 교육부문 계열사로 온라인교육, 컨텐츠제공 업체였다. 따라서 강사를 파견해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학사일정을 관리하며 진학지도나 컨설팅을 하는 등 학원사업을 해 본 경험이 없었다.
횡성군과 횡성교육발전위가 “2010년 기준으로 지방에 강사파견 등 학사일정에 노하우가 있는 업체”여야 한다고 했지만 ㈜KT에듀아이는 2010년에야 성인대상교육사업본부(2010년 4월)와 초등방과후 교육사업(2010년 5월)을 신설했고 2010년 6월 원격평생교육시설로 등록한 뒤 초중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지원사업을 시작했다. 공식적으로 ㈜KT에듀아이가 학원 사업에 나서 프랜차이즈사업부를 만든 것은 2011년 10월이다.
인재육성관 중등부 주관업체로 선정된 이후다.
(사)한국평생교육개발원과 교육사업의 공동진행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실적도 알맹이가 없었다. 횡성희망신문이 (사)한국평생교육개발원측 관계자와의 전화취재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2010년 10월 ㈜KT에듀아이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몇 달만에 흐지부지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진행된 프로그램도 없어 실적이라고 할 수 없는 내용이다.
물론 대기업의 계열사로 온라인 교육컨텐츠를 제공해온 경력이 강점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대기업의 계열사라고는 하지만 ㈜KT에듀아이가 인재육성관 중등부 주관업체에 응모하던 당시의 재무구조를 보면 신뢰할 수 있는 경영상태는 아니었다. ㈜KT에듀아이의 현황공시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 42억 8300만원에 영업손실 26억3800만원, 영업외손실이 1600만원에 이르는 등 당기순손실금이 모두 26억5400만원이고 부채비율도 550.52%로 나타난다(2010년 12월 31일 결산, 직전사업연도말 기준).
영업실적도 건전하지는 않았다. ㈜KT에 교육콘텐츠(영상과 오디오기록물제작 및 보급) 16억 5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총매출액의 절반가량이 계열사간 내부거래였던 셈이다. KT가 교육사업 진출을 위해 2008년 ㈜KT에듀아이를 설립한 이래 기업으로서 정상적인 영업이익을 내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횡성인재육성관 중등부 주관업체로 선정된 이후에도 ㈜KT에듀아이는 2011년에도 25억 77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운영자금마련을 위해 두차례에 걸쳐 15억원이 넘는 유상증자도 시도했지만 부실한 경영상태를 감당하지는 못했다.
결국 2012년 4월 ㈜KT에듀아이 주식 보통주 54만주와 우선주 6만주 모두 불과 7000만원에 매각됐다. 설립 4년만에 투자금액 대비 1.16%에 불과한 헐값에 매각된 것이다. 이후 KT는 KTOIC(케이티오아이씨)라는 교육분야회사를 인수했다. 최근 KT이석채회장이 유종하 전 장관이 창립한 회사의 가치를 수십억 부풀려 특혜인수했다는 의혹으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바로 그 회사다.
횡성교육발전위는 인재육성주관업체를 평가하기 위해 응모업체의 자본금, 자기자본비율, 유동자산비율, 최근 3년이내 방과후 학교 참여실적을 요구했지만 경험도 없는데다 경영상태마저 부실한 ㈜KT에듀아이가 선정된 셈이다. 횡성군 교육발전위가 내건 주관업체 응모조건이 형식적인 조건이었거나 제대로 된 검증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재육성관 개관 당시 ㈜KT에듀아이가 횡성교육발전위에 어떤 실적을 제출했고 교육발전위가 어떤 검증과정을 거쳤는지, 응모한 다른 업체는 몇 곳이며 각각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횡성군과 횡성교육발전위는 주관업체 선정과 평가에 대한 모든 정보를 비공개로 해왔기 때문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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