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횡성군이 잇달아 2건의 반박·설명 자료를 발표했다. 횡성신문이 보도한 ‘횡성군 공무원노조 자유게시판’ ‘횡성공항 주차장 조성’ ‘공무원 전용 주차장 조성’과 관련된 것들이다. 횡성군이 특정 언론 기사에 대해 반박·설명 자료를 발표한 것은 전례가 없다.
언론이 공익적 목적으로 정책에 대해 검증, 비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언론의 사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사 형식을 빌어 ‘~카더라’를 유포하는 행위는 안 될 일이다. 횡성군이 이렇게 이례적으로 언론 기사에 대해 반박·설명 자료를 내 적극 대응에 나선 것은 합리성을 결여한 비난, 비방 기사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 말 장신상 군수가 다리를 다친 이후 지역에는 손쉽게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데도 “장 군수가 뇌경색이다” “병원에 입원해 전화로 업무를 처리한다” “장 군수가 군정업무를 못해 군정이 마비됐다” 등 ‘~카더라’ 소문도 널리 유포됐다.
▲분열된 사회일수록 가짜 뉴스는 더 무섭게 번져간다
한국언론학회에서는 가짜 뉴스를 '정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의도적으로 언론보도의 형식을 취해 유포된 거짓 정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러나 요즘 가짜 뉴스는 의도적으로 유포된 허위 정보뿐만 아니라 각종 유언비어, 괴담, 음모론, 오보 등을 포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같은 가짜 뉴스의 특성 때문에 가짜 뉴스라는 바이러스는 사회적 갈등과 분열이 심한 사회일수록 분열과 갈등을 숙주로 해서 더 무섭게 창궐하게 된다. 심지어 내 입장과 다른 모든 것들을 가짜 뉴스라 치부하기도 한다.
횡성처럼 공동체 구성원 간 편 가르기가 일상화되고 불신이 심화된 사회는 가짜 뉴스가 번성하기 딱 좋은 환경이다. 그러니 요즘 지역에서 장 군수를 둘러싼 온갖 소문이 뉴스라는 형식을 빌어 무성한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닐 것이다.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 편향’이 가짜 뉴스를 키운다.
사회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가짜 뉴스는 없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가짜 뉴스를 판별할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유포된 정보 가운데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가짜 뉴스인지 진위 여부에 대한 구별과 판단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믿는’ 사람들의 확증 편향적 인식은 가짜 뉴스를 판별해 척결하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확증 편향적 인식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뉴스가 거짓이라는 것이 밝혀져도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현재 대한민국은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확증 편향적 인식에 사로잡힌 개인이나 집단의 가짜뉴스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지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일부 몰지각한 “언론”이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기사”라는 형식을 빌어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퍼뜨리는 행위다.
▲가짜 뉴스, 단호한 대응과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척결해야
가짜 뉴스를 척결하기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최근 지역에 발생한 가짜 뉴스 논란을 계기로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가짜 뉴스를 척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짜 뉴스의 척결은 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짜 뉴스 척결을 위해 우선해야 할 일은 가짜 뉴스에 대한 신속하고도 단호한 대응이다. 장 군수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카더라’와 그것에 기반을 둔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 주민들이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가짜 뉴스로 인한 지역의 혼란을 방지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횡성군이 반박·설명 자료를 발표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그리고 주민들도 편 가르기와 ‘내편의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 편향적 인식에서 벗어나 객관적이고 합리적 인식으로 가짜 뉴스를 판별할 수 있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져야 한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다.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공동체의 단결과 통합이 필요하다. 고의로 조작·왜곡된 가짜 뉴스를 유포해 공동체의 혼란을 초래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 행위다. 이런 가짜 뉴스를 방치한다면 지역의 분열과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공동체의 공존번영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 ‘깨어있는 주민’ 모두의 의지를 모아 가짜 뉴스를 몰아내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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