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얼음 위를 자박자박 가로지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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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정(시인,수필가,시낭송가) |
어찌하여 에돌아서 이 편 끝 언덕을 향해 올랐을까
새 둥지를 찾아갔을까
빈 둥지에
따스한 가슴 털 몇 점 놓여 있는데
옹기종기 깃털들 모여 추억을 헤는 걸까
아무도 없는 호수 위를
헤매고 다닌 발자국,
새가 되고 싶다 둥지쯤은 뒤에 두고
그리움 찾아가는 나그네 새가 되고 싶다
갈대밭에서 쉬기도 하고
얼음강 탐사하듯 매만지며 영원을 향한
비상을 꿈꾸는 새가 되고 싶다
차가운 얼음 위를 걷는 빨간 발바닥으로
얼어 버린 사랑을 녹여내며 걸어 나간,
얼음강 위엔 새 발자국 밖에 없다
최보정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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