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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찾아서 / 박순남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1.03.03|(218호)

봄을 찾아서

 

강둑을 걷고 있네

강둑길 가장자리 얼음테 두르고

힘빠진 겨울 안간힘을 쓰는구나

봄은 보이지 않네

내 몫으로 받은 팔십오년 다 써버렸구나

봄기운 숨결 위에 마지막 추억 지어보려

봄 찾는 노인,

발걸음도 성급해지는구나

봄이 와서 숨어있나

둑길 내려가 발걸음 옮겨보네

줄 지어선 버드나무 옹기종기 연약한 솜털 감고

햇빛 눈부신 듯 반짝이며 솟아나온 버들 강아지

떠나가는 겨울이 아쉬움에 준 선물인가, 마지막 설화인가.

 

버들강아지 설화 속 우뚝 선 청년

내 손에 지팡이 건네주고 얼음 조심하라 미소짓네

돌아서는 청년의 뒷모습에 사랑이 피고

사랑이 있는 곳에 희망이 자라고있구나

봄 찾아 가는 길 얼음 길이고

봄 찾고 오는 길 꽃길 걸으며

희망 담은 노래에 발걸음을 맞추니

봄이 왔네 봄이 오네

박순남
시인. 월간 문학세계로 등단(2019년) 문학세계 회원, 횡성시낭송예술원 회원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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