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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기 사무국장 |
▶ 협동조합지원센터란 어떤 기관입니까.
강원도협동조합지원센터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전국 7개 권역에 설치한 협동조합지원센터 중 하나로 강원도사회적기업협의회와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강원도광역자활센터, 강원도풀뿌리기업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운영한 기관입니다. 올해(2013년)는 4월부터 11월까지 운영됐으며 내년에는 지원센터 공모사업을 통해 새롭게 세팅될 예정입니다.
협동조합지원센터는 협동조합기본법에 맞춰 협동조합을 설립하려는 주민들에 대한 상담 및 교육, 설립 신고 및 인가 행정지원, 자립을 위한 자원연계, 네트워크 구축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횡성 주민들 중에도 지원센터를 찾아가 상담을 한 사례가 있습니까.
기억에 남는 분도 있습니까.
여러분 찾아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횡성의 유일한 사회적협동조합인 횡성귀농·귀촌사회적협동조합이었습니다. 상담의 핵심은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산채마을을 조성, 주민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 하는데, 산채마을 조성에서 핵심인 군유지 임대가 뜻대로 되지 않아 많이 어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이 아직까지 군유지를 임대받을 수 있는 조직에 포함되지 않아 임대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협동조합이 제도화 된지 얼마 되지 않아 곳곳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협동조합이라는 이유로 역차별을 받는 각종 제도를 하루빨리 정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 협동조합 상담하러 온 사람들의 특징과 상담하면서 느낀 아쉬움을 말씀해 주십시오.
대부분 협동조합이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찾아오십니다. 그럼에도 외람된 말씀이지만, 협동조합을 접할 기회가 없다보니 대부분 접근하는 시각이 협동조합의 정의에서 많이 벗어나 있습니다.
협동조합기본법은 협동조합이라는 법인격을 획득할 수 있는 하나의 근거 법에 불과한데, 기본법을 토대로 협동조합을 설립하면 모든 게 잘 될 것이라는 오해를 많이 하고 계십니다. 법인격을 획득하는 것과 가치적으로·사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인데도, 이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 협동조합 설립과 관련해서 꼭 조언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요.
협동조합은 단순한 사업체가 아닌 공통의 필요와 염원이 있는 사람들이 이를 해결하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자율적 결사체입니다.
따라서 협동조합의 시작은 공통의 필요와 염원이 있는 사람을 조직하는 일입니다. 다섯 명 이상이 모여 정관과 사업계획서, 수입지출 예산서를 작성하는 것은 법인을 만들기 위한 행정절차에 불과합니다.
법인을 만들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기 이전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협동조합을 공부하고 필요와 염원을 해결하기 위한 가장 적합한 사업의 방식을 찾고, 협동조합의 유형과 자금조달 방법 등을 정하는 사전작업이 협동조합 성공에 중요한 열쇠입니다. 법인을 만드는 게 조금 더디더라도 행정절차 개시 이전 사전 작업을 심도 있게 해야 합니다.
▶ 협동조합 설립지원기관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습니까.
협동조합지원센터는 언제든 열려있는 조직입니다. 센터의 역할이 상담과 교육, 행정지원, 자원연계, 네트워크 구축 등인만큼 이와 관련해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주시면 됩니다. 협동조합을 설립하려 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담과 조합원 교육, 행정지원 등 일정 프로세스를 갖고 도와드리고 있으니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 원주와 강원지역에서 올해 설립된 협동조합들 중에 주목할 만한 것이 있습니까.
있다면 어떤 점에서 우리가 주목하고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을까요.
주목할 만한 협동조합을 꼽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어떤 사업을 하는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는지를 보시려면 협동조합을 주관하는 기획재정부 홈페이지를 찾아가시면 됩니다. 검색창에 협동조합기본법이라고 치면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설립된 다종·다양한 협동조합의 명칭부터 시작해 사업내용, 출자금 규모 등이 나와 있습니다. 이를 참조하시거나 이를 참조하셔서 직접 연락해 보시면 협동조합 설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합니다.
▶ 끝으로, 협동조합을 만든다는 것은 정말 필요한 일이고 좋은 일인가요.
협동조합은 만능 키가 아닙니다. 협동조합은 일반 영리기업처럼 사업 아이템을 중심으로 투자를 통해 잉여를 창출하겠다고 접근하면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쉽게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지만 누구에게나 다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협동조합을 만드는 게 정말 필요한 일이고 좋은 일이 되려면 협동조합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협동조합을 해야 합니다. 정의에 부합하게 공통의 필요와 염원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협동조합을 이해하고 설립했을 때 협동조합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 레이들로 박사는 ‘서기 2000년의 협동조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협동조합은 거대기업과 거대정부 사이에서 일반 시민이 택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다”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협동조합은 앞으로 일반 주민이 새로운 삶을 열 수 있는 제3의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러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협동조합 관련 추천 도서
<깨어나라! 협동조합> 김기섭 지음(들녘)
<협동조합의 오래된 미래 선구자들> 윤형근 지음(그물코)
<협동조합, 참 좋다> 김현대 외 지음(푸른지식 )
◈협동조합 관련 인터넷 사이트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http://www.socialenterprise.or.kr/)
협동조합 (http://www.cooperatives.go.kr/)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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