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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횡성에서 청년은 지속가능한 횡성을 만들어 갈 소중한 존재이다.
이들이 사라진다면 횡성의 미래도 없다. 횡성희망신문은 횡성에 살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들을 통해 그들이 처한 현실적 어려움과 바람, 꿈을 들어보고 청년들이 살고 싶은 횡성을 만드는 방안을 고민해 본다. <편집자 주>
- 최근 활동 근황은?
“그동안 해왔던 청년 관련 활동들은 대부분 마무리 지었고 지금은 횡성군의 군소음, 송전탑 등 현안이나 공론화위원회, 그리고 횡성의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모빌리티 관련 부분에서 앞으로 횡성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내 생각과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오랫동안 지역에서 청년 활동을 하며 느꼈던 보람과 아쉬운 점은?
“횡성의 청년 관련 단체보다는 주로 최문순 도정이 들어선 이후 강원도 18개 시군 청년대표들과 함께 현안에 대해 강원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활동을 해왔다.
청년 문제가 시대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횡성 지역의 청년단체들을 보면 역량을 키워서 기성세대와 소통을 통해 청년의 몫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기성세대들도 청년 문제에 관한 것은 선거 때만 드러낼 뿐 실질적으로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실현이 이루어진 것은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횡성의 청년단체들이 횡성 안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지고 역량을 키워야 하는데 그런 점을 이루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횡성의 청년들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한마디로 말하면 청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지역 사회 구조가 문제다. 국가 정책적 차원에서 청년은 35세까지를 청년으로 본다. 내가 강원도 청년지도자과정 대표를 했을 때 청년 문제와 관련해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횡성 주민들은 45세까지를 청년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수도권에서는 중장년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을 청년으로 보고 있어 청년에 대해 수도권 주민들과 상당한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이것은 65세 이상의 노년층이 30%가 넘는 횡성의 인구구조와 밀접히 관련이 있다. 지역 주민 다수가 노년층이라는 것인데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65세가 돼 경로당에 가면 애 취급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저 또한 ‘아직 어려’하며 애 취급을 받고 있으니 청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청년들은 자기 몫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고 기성세대들은 청년 세대들을 애 취급하면서 청년들의 목소리나 주장을 들으려 하지 않는 것이 횡성의 청년들이 당면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청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하고 기성세대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청년 문제는 단시일 내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횡성만 국한돼 본다면 청년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왔다. 최근 이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한우에서 이모빌리티로 가고 있는 상황으로 산업 인력 구조가 젊어질 수밖에 없다. 청년들은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이모빌리티와 같은) 산업에 들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기성세대들은 청년들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 횡성한우가 육성될 때 거기에 맞는 인력들을 육성했듯 산업 구조의 변화 속에 그러한 변화에 맞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고 지금부터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모빌리티 관련 인재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모빌리티 관련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사회에 진출해 있는 청년들에 대한 대책도 중요하다. 어떤 것이 필요하다 보는가
“‘청년들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지역’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세대를 이어가며 횡성에 살고 있는 토박이 청년들에 대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이들 토박이 청년들은 각종 정책 지원에 있어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다. 지난 30여 년간 횡성의 정치인들은 일류 대기업 유치를 말해 왔지만 실현된 것이 없다. 일류기업이 아니더라도 유망 기업의 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고 미래 산업인 정보통신 관련 창업 지원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교육, 문화, 주거 등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주거 문제의 부담을 경감시키는 것 같이 청년들이 아이들을 낳고 키우는데 부담을 줄여 줄 수 있는 정책을 시행한다면 청년들이 횡성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본다. 횡성은 아동친화도시, 여성친화도시. 평생학습도시 등 청년들에게 필요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이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쉽다. 청년 정책과 관련된 종합적인 컨트롤 타워를 만들어 청년 인구를 유입해야 한다.
인체로 비유하자면 청년 세대들은 허리라 할 수 있다. 이 허리가 없다면 인체가 유지될 수 있나. 횡성이 앞으로 계속 유지되려면 청년 세대를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초고령 청년들은 역량 부족, 기성세대들은 애 취급
35세 기준 청년조례...나이부터 현실 반영해야
- 현재 횡성군의 청년 정책에 대한 견해와 앞으로 횡성군이 펼쳐야 할 청년 정책이 있다면?
“올해 횡성군에서 청년 조례를 만들었다. 우선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조례를 보면 청년의 범주를 35세까지로 했다. 이것부터 현실에 맞지 않는다. 35세의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위원회를 만든다고 하는데 청년 위원 100명을 모집한다고 하더라도 구성부터 굉장히 힘든 일이다. 자발적으로 참여한다고 하면 50명도 모으기 힘들 것이다. 현실적으로 횡성의 사회단체들의 청년층 연령을 보면 대부분 4~50대다. 조례에 맞는 청년이 없는 것이다. 나이 구성부터 현실에 맞게 바꾸어야 한다. 조례에 따라 청년위원회를 구성하더라도 경험이 부족한 측면이 있으니 청년 문제와 관련해 경험이 풍부한 35세 이상도 참여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횡성의 토박이 청년으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횡성의 장점과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횡성의 장점은 동질성과 응집력이 강한 것이다. 그런데 장점이 단점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지역 사회 내부의 편 가르기와 배타성이 문제라 할 수 있다. 횡성의 기성세대들은 여러 가지 이해관계와 이권 문제 등으로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 어렵다. 청년 인구 유입과 같은 새로운 수혈을 해야만 극복할 수 있다. 그들은 기존의 이권이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라도 청년 세대 육성과 청년 인구 유입은 필요하다.”
인터뷰를 끝내며 김기동 전 회장은 자신이 강원도 청년지도자총연합회 회장을 할 때 슬로건이 ‘청년이라면 용기 있는 도전, 끊임없는 열정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횡성의 청년들이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지역 사회 문제에 적극 참여해 자기 목소리를 내길 당부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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