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비 온 뒤 잠시동안
나타나는 무지개
굴절된 빛의 반사는 금세 사라지고 만다
무채색 세상에서
언 듯 신기루를 보면
눈부심에 현혹되어
그냥 매달리게 된다
욕망의 기대 수치는
눈에선 가득 차지만
마음에선 줄어들뿐
내려놓음이 통하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보다
마음으로 느끼는 향기가
훨씬 더 절실하거늘
우리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마음으로 무지개를 보면
눈부신 아름다움이 아닌
따스한 자연의 섭리일 뿐
자연이야말로 열반의 통로이다
박기순
- 우천면. 월간 문학세계 제324호 신인상으로 시 등단
- 횡성 시낭송예술회원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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