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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치가 새롭고 젊어져야 횡성이 산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1.08.02|(227호)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횡성의 정치판이 점점 분주해지고 있다. 군수 후보는 물론 도의원, 군의원 출마 예상자들이 주민들 입길에 오르기 시작했고 일부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유권자들이 선거 때마다 기대하는 것은 새로움이다. 기성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 식상하고 실망한 사람들이 많을수록 새로움에 대한 기대와 열망도 커지고 그러한 열망을 바탕으로 변화와 개혁이 일어난다.

 

▲젊다는 것이 반드시 새로움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등장은 정치에서 새로움을 기대하는 국민의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국민이 이준석 대표에게서 새로움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36세의 젊은 정치인이라는 것이다. 젊기 때문에 새로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젊다는 것이 곧 새로움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젊은 정치인 이준석의 발언과 행보를 볼 때 젊은 정치인의 정치가 반드시 젊고 새로움을 주는 정치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성가족부 같은 것들이 여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가장 안 좋은 방식이다. 여가부가 존재했음에도 10년간 젠더 갈등이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남북관계는 통일부가 아니라 보통 국가 정보원이나 청와대에서 바로 관리했다. 통일부 장관은 항상 기억에 안 남는 행보를 했다.” 등 그의 여가부와 통일부 폐지 발언을 보면 이념과 진영, 젠더 갈등을 부추겨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기성 정치인들의 늙은 구태 정치와 다름없는 모습이다.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사회적 갈등을 조절하고 공정을 지향하는 정치가 젊은 정치다

이준석 대표가 주목을 받은 것은 현재의 정치판이 늙고 부도덕하고 진영논리에 안주해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진영 간 갈등을 조장해 국민을 피곤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가부나 통일부 폐지 등 화풀이 댓글 수준의 발언이 이어지다 보니 기성 정치인과 다른 젊은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국민은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진영논리에 갇혀 서로를 헐뜯고 맹목적으로 비난하며 민중의 분노에 기대어 정치적 이익을 얻으려는 늙은 기성 정치와 달리 젊은 정치는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개방된 과정에서 함께 소통하는 것이다. 공론의 장에서 서로의 존재와 생각을 존중하며 사회적 이슈와 관련한 갈등을 조절하고 비전 제시와 공정을 지향하는 것이 바로 국민이 바라는 젊은 정치인 것이다.

기성세대의 정치싸움에 지친 국민, 삶이 힘든 국민은 새로운 미래에 목마르다. 그래서 젊은 정치인에게 기대를 걸지만 생물학적으로 젊은 나이가 생각도 젊게 만드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준석 대표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가 늙어가고 있다. 늙은 기성 정치가 아직도 정치판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생물학적 나이만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도 늙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다양한 집단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미래를 생각할 때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우리 정치에도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진영논리를 바탕으로 분노와 갈등을 유발하는 늙은 구태 정치의 생태계를 버리고 국민이 원하는 젊은 정치 생태계를 만 들어야 나라가 싱싱해진다. 

▲횡성의 정치도 젊어져야 한다

횡성도 젊어져야 한다. 지금 횡성은 급속한 노령화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여기에 더해 사람들의 생각도 나이에 관계없이 늙어가고 있다. 주민을 줄 세우고 편을 갈라 패거리를 만들고 권력을 잡은 패거리가 이권과 자리를 독식하는 기존의 늙은 정치 생태계가 여전히 횡성에 공고히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니 늙은 패거리 정치의 전형을 보여준 뇌물 받은 군수가 버젓이 지방선거에서 재선되는 일도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횡성 공동체는 지속 가능할 수 없다.

생물학적으로 늙어가는 것은 인위적으로 제어할 수 없다, 그러나 이로 인해 소멸 위기에 처한 횡성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생각과 정치가 젊어져야 한다. 그리고 기존 낡고 불공정한 패거리 정치를 청산하고 지역이 살아남을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거나 그런 비전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젊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한다.

시대에 맞는 생각과 새로운 발상을 통해 공정 사회를 지향하는 것이 젊은 정치다. 이런 젊은 정치가 실현될 수 있는 정치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횡성이 산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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