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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년이라면 기다리지 말고 도전하고 만들어라”청년문화활동가 이종무 더 크리에이티브 대표
조만회 | 승인 2021.08.15|(228호)

재미를 매개로 점점이 흩어져 있는 횡성의 청년들을 모아 그들의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 기반을 제공해 횡성에서 청년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생력을 키워주고 싶다는 청년문화활동가 이종무 더 크리에이티브 대표를 만나 그의 얘기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현재 무슨 일을 하고 있나?

“현재 더 크리에이티브 대표를 맡고 있다. 더 크리에이티브는 올 1월에 설립된 회사로 미디어콘텐츠 기획 제작과 온라인 영상물과 홍보물 제작, 미디어 커머스 등을 해오고 있는데 내부적으로 변화가 있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고 있는 중이다. 회사 직원은 5명인데 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20대로 모두 횡성에 거주하는 청년들이다. 회사 운영비와 인건비는 지원받는 것과 자체 수익으로 충당하고 있지만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 현재 횡성은 2~40대가 떠나며 청년층이 급격히 줄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향에서 청년 활동을 하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대학 졸업 후에 입시학원에서 과학을 한 7년 정도 가르쳤다. 그런데 30대에 들어서면서 강사로서는 미래가 확실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럴 바엔 어떤 일이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이다. 개인적으로 횡성에 부족하다 생각했던 것인데 누군가가 해결해주길 기다리기보다는 나라도 해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다. 주변에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꽤 있어서 그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우리가 뭐라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들이 모여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자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하게 됐다.”

 

- 청년들이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어떻게 만든다는 건지?

“초기에는 모임 자체가 기반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내가 전개하는 사업이 주로 공간 기반 사업이어서 게임을 하거나 음악이나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공간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공간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공간 기반을 바탕으로 모여진 청년들이 이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면 이들이 성장할 거라 생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상제작 활동을 하는 친구가 영상 분야에 관심이 생기고 재능이 있다면 그 분야로 창업을 하거나 진로를 잡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 이 모임에서 만난 청년 농부들이 협동조합을 추진한다는 얘길 들었다. 흩어져있던 조각(청년)들이 모여 공간 기반 속에서 활동하며 생긴 긍정적 결과라 생각한다.”

 

- 그런 공간 기반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공간을 여는 부분부터 진행하는 과정까지 많은 재원이 들어간다. 어떻게 재원을 조달하고 있나?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재원을 마련했다. 처음으로 노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때도 개인사업자로 시작했다. 그런데 공간 기반 사업이라는 것이 전혀 수입이 안 되는 사업들이어서 영리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더 크리에이티브)을 만들게 됐다. 더 크리에이티브가 영리사업을 해서 비영리 공간 기반 사업에 투자할 생각이다. 지역의 (청년)단체에 재정적 기반을 조성해 주고 활동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청년들에 대한 인큐베이팅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더 크리에이티브는 내가 처음 설립한 법인이고 하반기에 사회적 기업 신청을 해 내년에는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돼 활동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에서는 자체적으로 미디어 콘텐츠 기반 활동을 주고 있다. 군에서 하고 있는 영상제작이나 행사 진행 중계 ,문화재단에서 하는 문화 행사 기획 같은 걸 하고 있고 도시재생센터와 계약을 맺고 미디어 아카이빙이나 학생들 미디어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그 외 회사 홍보 영상 제작이나 지역을 가리지 않고 외부 중계도 다닌다. 앞으로는 사람들의 생활을 좀 더 편리하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 더 크리에이티브를 창업하고 공간 기반 사업을 하면서 어려웠던 것이 있었다면?

“초기에는 어려운 것을 몰랐다. 워낙 해야 할 일이 많아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조금씩 여유가 생겨 돌아보니 핵심 가치 정립이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외부적인 요인으로 힘든 건 아직 없지만 만약 외부적 요인으로 어렵다면 그걸 탓하기보다는 더 부딪혀나가면서 극복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청년으로서 기성세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횡성의 기성세대들은 지역에 청년들이 너무 없다고 얘기하는데 청년이 없는 게 아니라 청년들에 대한 관심이 없거나 부족한 것이라 생각한다. 청년들은 가능성이 있는 존재다. 청년이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려 했을 때 거기에 대해 (기성세대가) 실리를 따지지 않고 지원해 줄 수 있는 마음과 관심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청년들의 도전이나 새로운 움직임을 주시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관심을 기성세대가 가졌으면 좋겠다. ”

 

- 청년 정책이 청년들의 자생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의 청년 정책의 문제점이 있다면?

“경쟁보다는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자극을 주는 게 더 필요하다. 일반적 지원도 좋긴 하지만 청년들이 성장할 수 있게 동기부여를 시켜줄 그런 정책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

 

- 청년으로 횡성에 살면서 느끼는 좋은 점,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일단 살기가 좋고 부족한 걸 못 느끼고 있다. 운동을 좋아하는데 시설이 잘 돼 있다. 그런 점에서 횡성만한 데가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또래가 많이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다.”

 

마지막으로 이종무 대표에게 횡성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 청년들이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물었다. 그는 “횡성이 지속 가능하려면 청년들이 횡성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기다리지 말고 도전하고 없으면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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