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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복씨가 회장으로 있는 ‘사랑 해오름 가족봉사단’은 우수봉사단체상을 받았다. 박정복 씨 가족울 포함한 사랑해오름가족봉사단이 지난 해 3월 횡성재가노인복지센터활동을 마친 후. |
“막내는 처음 봉사갔을 때는 그냥 놀았어요. (봉사하러 나간 집의)강아지랑 놀면서 기다리곤 했죠.” 초등학교 4학년이면 봉사활동을 하기에 너무 어리지 않았나 묻자 엄마 정분희 씨가 웃으며 말한 내용이다.
막내 현진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한 박종복 씨네의 가족봉사활동은 올해로 4년째. 박 씨와 부인 정분희씨, 큰딸 윤지(횡성여고 2), 찬희(횡성여고1), 막내 현진이(횡성초 6)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왔다. 봉사활동 초기에는 나이가 어려 할 수 있는 게 많지도 않았고 무얼 어떻게 해야 좋을 지도 몰라 근처 강아지랑 놀면서 다른 봉사자들의 활동이 끝나기를 기다렸던 현진이도 이젠 집주변 풀뽑기, 어르신 말벗동무, 청소는 물론 연탄봉사도 거뜬히 해낸다.
박종복씨 가족은 2011년 당시 해오름가족봉사단장이던 최기봉씨의 권유로 가족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횡성읍새마을지도자로 봉사활동을 해오던 박 씨는 혼자만 하기보다 가족들이랑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최 단장의 권유를 받고 아이들 교육에도 좋겠다는 생각에 가족봉사를 결정했다. 아내 정 씨도 반대하지 않았다. 정 씨 역시 “아이들 공부도 중요하지만 공부만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다 좋은 일 하는 일이어서” 선뜻 함께 나섰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두 딸의 시험기간에도 박 씨부부는 가족봉사를 거르지 않았다. 가족봉사가 시작된 이후 친구들과의 약속은 봉사와 겹치지 않도록 최대한 조정하지만 조정이 안 될 때는 봉사를 선택해온 자녀들었던 탓에 시험기간에 봉사일이 결정되는 경우에도 봉사를 해왔다. 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인 박 씨부부나 자녀들 모두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으나 그랬다는 것이다.
봉사활동이 거듭되면서 박 씨가족은 봉사현장에 도착하면 누가 시키기도 전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들을 알아서 척척 해낸다. 횡성고 급식소에서 일하는 정 씨의 경우 봉사현장에 도착하면 소매걷고 주방으로 향하게 된다며 “주방일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어서 몸도 마음도 편하다”고 했다.
해오름가족봉사단 가족들과 함께 사회복지시설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청소와 식사를 돕기도 하고 하천정화활동, 한우축제나 대형 행사장의 청소와 안내, 도움이 필요한 농촌가정의 농사일 돕기, 연탄나눔 등 꾸준히 활동을 해온 박정복씨 가족은 활발한 봉사활동과 이를 뒷받침하는 가정의 화목함을 인정받아 지난해 연이어 상을 받았다. 찬희가 봉사체험수기로 도지사 상을, 박정복씨가 봉사유공자 도지사 상을 수상했고 박씨가 단장으로 있는 해오름가족봉사단이 우수봉사단체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강원도와 도 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강원도으뜸봉사가족에도 선정됐다.
“연이어 상을 받으니 사실 부담이 많이 됩니다. 더 잘해야겠죠.”
횡성군의 장애인작업장에 파견되어 장애인들의 작업보조자로 근무하고 있는 박 씨는 사회봉사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싶어 퇴근 후엔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다.
현재 횡성에는 15가구 52회원이 참여하고 있는 해오름가족봉사단을 비롯해 어깨동무, 한울타리, 행복나눔 등 4개의 가족봉사단에 모두 14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 들 가족회원 중에는 유치원생 등 나이 어린 회원도 있다.
“유치원생처럼 나이가 어려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없다시피해도 현장에서 가족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봉사가 왜 필요한지 느끼게 되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도 아이들 스스로 찾아내는 것 같아요. 수학이나 영어 이런 공부는 부모가 직접해주기 힘들지만 봉사는 자녀들에게 부모가 직접 해줄 수 있는 의미있는 교육이 아닌가 합니다.”
자신이 속한 봉사단 외에 횡성의봉사단이 모두 이런 생각으로 가족이 함께 봉사하고 있다는 것이 박 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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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와 도 자원봉사센터가 주관하는 강원도으뜸봉사가족상을 수상한 박정복씨 가족(사진왼쪽부터 박정복 씨, 둘째 찬희, 첫째 윤지 막내 현진이와 아내 정분희 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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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12월 갑천면 대관대리에서 해오름가족봉사단 회원들과 함께 연탄나눔활동을 하고 있는 박정복 씨 가족. |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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