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장기화하면서 재활용폐기물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횡성군 청정환경사업소가 처리한 재활용 폐기물 반입규모는 2018년 2561.59톤에서 2019년 2587.02톤으로 늘었다. 주민 1인당 연간 54kg이상의 재활용쓰레기를 배출한 셈이다. 지난해는 횡성주민 1인당 연간 73kg에 해당하는 총 3461.49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횡성인구는 줄고 있는데 재활용 쓰레기 배출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표 참조>

지난해 재활용 쓰레기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코로나 19로 포장•배달과 택배이용, 1회용품 사용이 많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은 지난해 월별 배출량에서도 확인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각종 모임이 위축됐던 2020년 2월 215.01톤이었던 재활용 폐기물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식품접객업의 1회 용품 사용이 허용된 3월 271.29톤, 4월 304.22톤 5월 314.85톤으로 월 300톤을 훌쩍 넘으며 늘어났다. 문을 닫았던 각종 시설들이 10월부터 제한적이나마 운영재개에 들어가고 지역경제를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재활용 폐기물 규모는 12월에는 263.91톤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12월에는 172.05톤, 2019년 12월은 204.83톤이었다. 300톤 미만으로 줄었다고는 하지만 전년 대비 59톤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 해에는 페트(PET)와 플라스틱류, 파지 배출량이 크게 증가했다. 페트(PET)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64.92톤에서 192.83톤으로 17% 늘었고 화장품이나 스프레이 제품, 음식 포장배달 용기로 많이 사용되는 PE와 PP도 129.16톤에서 176.49톤으로 25%나 늘었다. 반입량이 늘면서 소각매립으로 폐기하는 양도  전년대비 10%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재활용폐기물들의 재활용률은 약 80%. 청정환경사업소는 이 중 ps나 pvc, 말통, 펌프식 플라스틱 용기 등 혼합폐기물은 기타 폐기물로 분류해 재활용 판매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PS 폐기물인 스티로폼 박스는 대부분 매립하고 있다. 택배이용자의 증가로 스티로폼 박스 배출은 늘고 있지만 수거업체를 찾기 어렵고 소각할 경우 독성물질을 배출하는데다가 재사용할 수 있는 깨끗한 상태라고 해도 부피도 크고 크기도 다양해 재사용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코로나가 끝난 뒤에도 1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따라서 횡성군이 자원순환도시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과 함께 재활용 폐기물 배출량이 줄어들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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