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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른기회배움터 장주영 선생님 우천공부방 수학 지도 |
왜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제안하셨나요. 사전에 기대했던 것은 무엇이고, 걱정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아이들과 색다른 프로그램을 해 보고 싶었어요, 생소할 수도 있지만 억지로라도 한번쯤은 해 봐도 좋은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시작 전에는 아이들이 낯설어하고 힘들어할 것이라는 것을 각오하고 그래도 차분히 토론의 매력에 대해 알려주자고 다짐한 후 시작했어요. 생각대로 참여가 잘 안 되거나 진행이 힘들어 질 수도 있다는 걱정은 처음부터 각오하고 진행했습니다.”
독서토론을 진행하고 난 뒤에는 어떠셨나요.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고 참여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놀랐고, 토론이라는 프로그램에 노출될 일이 많이 없었을 텐데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모습을 보며 저 또한 즐겁게 토론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할 말이 많은 아이들의 의견을 시간관계상 적절히 조절해주느라 진땀을 뺄 정도였으니까요. 걱정을 안고 시작했지만 행복하게 마무리했지요.”
이번 캠프를 전반적으로 돌아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요.
“첫 날에는 각자 학교 학생들하고만 교류하는 모습이 조금 있었어요. 모든 선생님들께서 그 부분은 억지로 하려고 하시지 않으시고 천천히 자연스럽게 게임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융화되기를 바라셨죠. 아이들이 천천히 잘 따라와 주었고 저녁 요리 준비 시간이 되자, 학교에 상관없이 조별로 서로 의논하고 협동해서 식사준비를 완성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제가 나온 중학교(장 선생님은 우천중 출신이다) 학생들도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왜 우리 때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이 없었나…배움터 사업은 정말 괜찮은 사업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웃음) ”
아이들에게 ‘캠프’와 같은 프로그램은 어떤 도움이 됩니까.
“자기 학교 친구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친구들과 생각을 교류하면서 조금 더 큰 세상을 알 수 있을 것이고, 그러면서 아이들의 사고의 틀도 넓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고, 새로운 친구 사귀는 법도 자연히 알게 될 테니까요. 시골의 특성상 동네 친구들과 초등학교, 중학교, 어쩌면 고등학교까지 같이 다니게 될 텐데 나이가 들어 더 큰 사회에 나가게 되었을 때, 익숙하지 않은 친구들을 사귀는 방법은 낯설고 힘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직 어릴 때 그러한 스킬들, 살아가면서 사용해야 할 현실적인 능력들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 같아요.”
횡성의 아이들을 위해 어른들이 힘써야 할 점에 대해 한 가지 말씀해 주세요.
“제일 중요한 건, 지금 이 아이들의 그 시기는 무엇이든 열정적으로 적극적으로 해야 하는 시기임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즉 동기부여죠. 이 시간은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그리고 제일 소중할 수 있는 보석 같은 시간임을 조금이나마 느끼게 해 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시골아이들이건, 도시아이들이건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시골친구들은 정보에 취약하잖아요. 어떤 대학이 있는지, 어떤 문화를 누릴 수 있는지, 더 나아가 어떤 직업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꿈을 꿀 수 있게 자꾸 그 부분을 노출시켜주면 좋을 것 같아요. 체험을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죠. 기초학습도 중요하겠지만,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공부를 정말 하기 싫으면 뭘 잘 할 수 있는지, 어떤 부분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를 자각하는 일이 더 중요한 데 어른들이 이런 일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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