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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송전탑백지화추진위의 책임 떠넘기기와 갈등 조장을 우려한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1.09.22|(230호)

“횡성의 모 지역신문은 거창하게 ‘집안 싸움하는 동안 홍천 웃고 횡성 피해 늘었다’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하면서 이 결정을 자행한 한전의 잘못이나 주민 이간책에 대하여 비판은 하지 않은 채 마치 횡성 내부의 집안싸움 때문에 이번 추가경과대역안이 만들어졌다고 하는 일방적인 기사 를 써서 주민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8월 19일 송전탑백지화추진위 원회 성명서 중)

지난 8월 19일 오후 2시 경 횡성송전탑반대위(위원장 차희수. 이하 송전탑반대위)는 임시총회를 열어 송전탑 추가경과대역의 대응 방안과 함께 피해 지역의 명분과 실리를 꾀하고자 하였다. 헌데 자칭 송전탑백지화추진 위원회(이하 백지화추진위) 대표 최현진 외 일부 인원이 행사장에 무단 난입하여 볼썽사나운 행태를 연출하였다. 최현진이 분기탱천(憤氣撐天) 낭독하는 성명서 내용은 온통 책임을 전가하는 문구로 가득했다. 최현진 대책위원장 사퇴로 입지선정위에 참여 하기로 했던 결정이 무산되면서 이로 인해 빚어진 파행의 결과물은 모두 횡성희망신문과 횡성군, 송전탑반대위와 한전의 탓으로 돌렸다. 초등학생이 보기에도 조악하고 낯부끄러운 띄어쓰기와 철자법, 논리적 근거의 가벼움은 차치하겠다. 

대체 무슨 꼬투리로 희망신문을 폄훼하는지 의아했다. 8월 20일 ▲횡성 희망신문이 “일방적 시각으로 기사를 써 주민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라는 주장의 근거 ▲횡성송전탑백지화 추진위원회 구성원 ▲성명서 작성 일시와 참여 구성원 등의 질문과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횡성희망신문 공문을 최현진 대표에게 보내며 8월 23까지 서면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무런 답변이 없어 8월 31일 “다시 한번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하며 책임 있는 사과 및 답변이 없을 시 법적 수단을 포함한 강경한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음을 통지한다”는 내용 증명을 발송했다. 

내용증명의 효과인지 9월 2일 만나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와 6일 최현진을 만나 질의했다.

“성명서 내용의 주체는 누구이며 희망신문이 주민 갈등을 야기했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백지화추진위 대표가 책임지고 해명해야 하지 않는가.” 돌아온 답변은 한결같았다.

“나는 (성명서 내용을)아는 게 없고 관심도 없다. 원래는 수석부위원장이 하기로 했으나 불참하여 대신 읽었다. 갑자기 그렇게 됐다. 그냥 (성명서가 있던)통에서 꺼내어 읽은 것이 전부다. 무슨 환경단체에서 (성명서) 만들어 놨다는데 누군지는 모른다. 나름 이해하여 달라. ”

이건 무슨 불가사의인가? 아는 것도 없고 누가 쓴 지도 모르고, 그냥 거기 있어서 읽었을 뿐인 정체불명의 성명서와 송전탑백지화추진위 대표의 기묘한 만남은 무엇인가. 그러나 모든 행동에는 결과와 책임이 뒤따른다. 

희망신문을 탓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요즘 한창 시끌벅적한 김웅 국회 의원과 손준성 검사의 ‘아몰랑 전술’ 이 백지화추진위 대표의 언행과 오버 랩된다. 막무가내로 모른다, 아니다로 치부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횡성희망신문은 2010년 국가전력수급 계획에 따라 횡성에 추가 건설될 송 전탑에 대한 우려로 밀양주민들의 송전탑 반대투쟁 기사 등 2015년 횡성 송전탑반대위가 출범하기 이전부터 꾸준히 송전탑 관련 기사를 보도해왔다. 입지선정위가 구성된 이후에는 지금까지 정황을 객관적으로 보도해 왔고 추호도 횡성군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바 없으며, 단합하여 난관을 극복하자고 강조해왔다. 

횡성군은 또 왜 탓하는가. 횡성군은 직간접적인 조력자일 뿐이다. 송전탑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와 주민 편의를 고심하지만 중요사안에 대한 의결권없이 입지선정위에 참관하는 횡성군에게 홍천 추가경과대역 결정의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 더구나 마치 횡성군과 송전탑반대위가 한전과 담합, 획책하는 것으로 호도하는 것은 횡성주민과 주민, 횡성주민과 횡성군을 이간질하는 상당히 위험한 주장으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송전탑반대위가 그리도 만만한가. 하루아침에 뚝딱 만들어낸 유령단체가 아닌 합당한 절차와 명분, 횡성군 민의 뜻에 따라 자발적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송전탑반대위원장직을 팽개쳐 ‘입지선정위 밥그릇’을 엎은 결과를 수습하고자 나선 이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기는커녕 오물을 끼얹어 서야 되겠는가.

백지화추진위는 성명서에서 ‘송전탑이 세워질 때마다 한 사람의 죽음을 무릅쓰고 끝까지 싸워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했다. 필사즉생(必死 卽生)으로 싸우겠다는 것이니 막강한 전투력 아니겠는가. 다만 대척점은 횡성군이나 송전탑반대위, 횡성희망 신문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중지를 모아야 할 때다. 서로 탓하기보다는 양보할 때다. 힘을 모아도 난국을 헤치기 힘든 마당에 우리끼리 코피 터져서 되겠는가. 행여 젯밥에 마음이 있었다면 잠시라도 미루자. 반대를 위한 반대만 외치며 어깃장만 부린다면 이 또한 곤란한 문제다.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의 명분과 실리를 추구해 횡성군민의 피해를 최소화 함이 마땅하다. 가야 할 길은 멀고 경쟁하는 이웃은 앞서 나가는데 돌부리에 걸려 자꾸 넘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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