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역사를 자랑하는 횡성의 대표적 청년단체인 횡성청년회의소(JC) 김민수 회장과 이상운 전임 회장을 만나 JC 활동과 횡성 청년들의 생각을 들어 보았다.<편집자 주>
- 횡성JC를 소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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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수 횡성청년회의소 회장 |
김민수.이하 김) “저희는 국제단체인 JCI 소속의 사단법인 한국청년회의소 예하의 횡성청년회의소로 횡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단체이며 현재 회원은 47명이다.
JC를 봉사단체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말하면 청년들의 자기역량을 개발시켜주고 지도자를 양성하는 지도자 사관학교라 생각하면 된다.
저희는 청년회의소이기 때문에 모든 활동 사안에 대한 의사 결정은 회의를 통해 이루어진다.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발언할 수 있고 그 안에서 결정된 사항들로 모든 사업이 진행된다. 그게 가장 기본이다. 이를 바탕으로 회원 각자의 자기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사업과 지역을 위한 봉사 활동 그리고 지역 현안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내는 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도 자기역량 개발의 한 과정이다”
-JC가 ‘성공한 청년 남성 사업가’들의 모임이라는 이미지가 강해 일반 청년이나 여성들에게 ‘벽’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김) “JC가 처음 출발할 때 남성 청년사업가들 위주로 구성되다 보니 그런 이미지가 강했던 것 같다. 과거에는 회장이 술을 못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문화가 과격(?)했는데 시대가 변화면서 JC 문화도 많이 달라졌다. 저만 하더라도 술을 전혀 못하지만 회장을 한다.
회원 구성도 많이 바뀌고 있어 일반 직장인이나 공무원도 회원으로 가입돼 있고 올해 처음으로 여성회원도 받았다. JC가 청년들의 자기역량 개발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단체인 만큼 회원들의 범위를 넓혀가는 노력을 하면서 횡성의 청년 리더를 키우는데 앞장서는 청년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 자기역량 개발 활동을 통해 어떤 변화가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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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운 횡성청년회의소 전임회장 |
이상운. 이하 이) “JC가 회의 문화이다 보니까 대화의 기법을 배울 수 있었다. 자기 의견을 피력할 수 있고 또 설득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저도 청년이지만 청년들 대부분이 기성세대와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고 기성세대에게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대부분 말을 잘 안 한다.
그런데 JC 회장을 하면서 지역단체장으로서 기성세대 주류 사회 모임에 참여하게 됐을 때 생각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얘기할 수 있게 됐다.
또 JC가 국제적인 조직이다 보니까 전 세계적으로 페이스북 친구나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 감각을 익힐 수 있었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세상을 보던 시야가 넓어졌다.”
김) “하나 더 얘기하면 저희는 의전 문화를 매우 중요시한다. 일반 청년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배우기 어려운 여러 형태의 다양한 의전을 JC 통일의전규범에 입각해 배워서 회원들이 어느 단체를 가든 의전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된다. 또 사업을 발굴해서 기획‧진행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활동을 통해 사업 능력도 개발하게 된다.”
- 대화의 기법, 의전, 사업 능력의 개발 같은 외형적 변화와 더불어 내면 인식의 변화가 있었다면?
김)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표현처럼 사람과 사회를 바라보는 인식이 매우 협소했는데 JC 활동을 하면서 사람과 사회를 바라보는 인식의 폭이 확 넓어지게 됐다. 전에는 내 직장이나 가정 외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지금은 정치 경제적 현상들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논쟁을 하게 됐다. 사회를 바라보는 눈이 열렸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눈이 열리면서 타인의 개성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성격으로 변화하게 됐다 ”
이) “우리 회원들을 보면서 많이 바뀌었다고 느끼는 것이 책임의식이다. 회원들이 일반 봉사 활동이든지 자체 행사를 위해 뭔가를 맡게 되면 계획서를 써야 하고 결과 보고서를 써야 하다 보니 회원들의 책임의식이 많이 생긴 것 같다.”
- 요즘 JC에서 관심을 가지고 토론하는 주제들은 무엇인가.
김) “코로나 시국이기 때문에 지역을 위한 봉사와 관련된 주제들이 많다. 작년 같은 경우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해왔던 사업들이 중단됐다. 올해는 방법을 바꾸어서 비대면으로 이 사업들을 어떻게 해나갈지 하는 새로운 방법을 발굴하는 토론을 주로 하고 있다.
2019년에 횡성JC와 장애인복지관이 협약을 체결하고 장애인의 날에 걷기대회 행사를 해왔다. 작년에는 코로나로 진행하지 못했는데 올해 비대면으로 진행한 것도 토론의 결과이다. 또 2017년부터 지금까지 청소년 페스티벌을 청소년수련관에서 보조금을 받아 진행해 왔는데 작년에 역시 코로나로 하지 못했다. 이 행사도 토론을 통해 올해 새로운 방법을 발굴해 이색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JC 활동 중에 청소년 대상 멘토링 활동이 있는데 이것에 대해 말해 달라.
김) “올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이다. 저는 조국의 미래는 청소년들에게 있고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배려해야 할 대상이라 생각한다.
멘토링은 청소년수련관 선생님이 아이디어를 줘서 시작하게 됐다. 멘토링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어서 3년 동안 진행하기로 청소년수련관과 협약을 체결했다. 멘토링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데 진로나 직업에 관한 상담을 주로 할 계획이다.
올해 여성 최초로 횡성JC에 가입한 회원이 디자인 분야에 재능이 있고 그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데 디자인을 공부하고 싶은 여학생과 매칭이 잘 돼 좋은 성과가 나올 것 같다.”
- 횡성은 선배들이 후배를 잘 키우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다.
김) “횡성만의 문제는 아니고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 저는 7~80년대 생들이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청년이라고 해서 10대 20대들을 위한 정책이 엄청 많다. 그런데 40대로 넘어가고 있는 7~80년대 생들에 대한 정책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386과 같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세대들이 현재 정치나 경제 권력을 쥐고 있는데 과연 이분들이 이것을 놓겠는가. 후배들에게 이것을 넘겨주겠는가도 의문이고 넘겨주더라도 우리한테는 안 올 것 같다.”
이) “횡성을 보면 젊은 청년들이 지역에서 무엇인가를 이루어 보기 위해 (기성세대들에게) 뭔가 원하는 것을 요구하는 시도를 하지 않고 주로 밖으로 나가려고만 했다. 그런 부분이 아쉬워서 JC 후배들에게는 (JC에서) 잘 배워서 지역인재로 성장하라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기성세대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 청년들 정확히 말하면 청장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역의 청장년들이 자유롭게 활동 할 수 있는 청장년회관 같은 공간이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 지역의 기성세대들은 횡성에서 삶을 영위하는 청년들을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김) “지역에서 일하면 능력이 부족해서 남았다고 단정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것은 스스로 횡성을 저평가하는 거와 다름없다. 그런 의식들은 바뀌고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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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회장은 ”정말 얻은 것이 너무 많다“며 “인적 네트워크가 넓어지면서 인적 자산이 어마어마하게 늘었고 또래의 다른 청년들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스피치 능력도 갖게 됐다.”고 했다. 이상운 전 회장은 “JC 활동을 통해 내가 뭘 할 수 있고 지역 사회에서 쓸모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게 됐다.”고 했다.
JC활동을 통해 키워진 역량과 자산, 지역 청년으로서 의 자부심이 만들어갈 횡성의 미래를 기대해 본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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