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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월 10일 공근면사무소에서 열린 형설회의 두 번째 작품집 발간식에 전금숙, 송순예, 김순애 회원은 참석하지 못했다. 사진왼쪽부터 황정미, 이재빈, 한선자, 송영명, 이소영, 서명희, 김홍자 회원, 장광숙 회장, 공근면사무소 허현숙, 신정환 강사 |
농사도 짓고 소도 키우고 그림도 그리고 아이들도 가르치고 봉사활동도 하고… 이런 저런 서로 다른 일로 꽉찬 주부 11명이 한자리에 그것도 매주 한 번씩 정기모임을 4년동안 이어간다는 것이 가능한가 싶었다.
게다가 모여서 책도 읽고 선생님께 글쓰기를 익히고 서로의 글을 나누는 것만으로는 아쉬워 회원들의 글을 모아 책을 냈다. 이번이 벌써 두 번째.
모임의 이름이 이들의 활동과 너무 잘 어울려 보였다. 어려움 속에서도 학문에 정진한다는 형설지공(螢雪之功)의 형설.
”다시는 글쓰는 모임은 만들지 말자고 했었는데… 이렇게 두 번째 작품집을 내게 됐네요.” 회장을 맡고 있는 장광숙씨가 웃으며 말했다.
두번의 작품집. <형설회> 회원들의 내공이 만만치 않다 했는데 이유가 있었다.
장광숙 회장에 따르면 90년대 초에 공근면 주부들이 모여 ‘냇물’이라는 시집을 출간했는데 체계적으로 글쓰기를 익히고 싶어 내친김에 횡성도서관에서 전문강사를 모시고 글쓰기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더덕꽃 향기’라는 작품집을 내고는 중지했다.
글쓰기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다시는 글쓰는 모임은 하지 말고 책읽는 모임만 하자고 굳게(.) 약속했던 주부들을 중심으로 지금의 <형설회>가 결성된 건 2010년 2월. 2009년 금계도서관이 개관하면서 비워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공간이 생긴 것이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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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설회>의 두 번째 작품집. <형설회> 회원들의 시와 수필 69편이 담겨있다. |
“전문가가 아니니 미흡한 것도 많고 남한테 보여주고 평받을 만한 가치는 없는데…그래도 우리들이 틈틈이 써온 글들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서 남겨놓으면 좋지 않을까 해서(장광숙 회장)”작품집을 만들게 되었다고 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글쓰는 아내를 ‘밀어주지는 못해도 반대하는 남편은 없다’는 형설회원들은 ‘고등학생 때 생각이 나고(송영명)’ ‘여전히 문학소녀(황정미)’이지만 ‘글을 쓴다는 건 매우 힘이 드는 작업(한선자)’이라 고백했다. 그렇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송순예)’이지만 ‘함께 수다 떤 지난 세월에 대한 소중함(전금숙)’으로 ‘처음의 설렘처럼 기다려지는(이재빈)’ 형설회가 소중하고 회원들 역시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밝힌다.
‘형설회를 통해 ‘나’ 라는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서명희)’ 것이라며 ‘여러분 덕분에 내가 있는 것(김홍자)’이라고 그래서 ‘회원 모두가 고마울 따름(이소영)’이라는 이들의 ‘무모한 도전(장광숙)’이 펼쳐질 내일이 기다려진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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