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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슬라이드... 놀이기구로 제 몫하게 되나완공 2년 만에 9일 시범 운영돼
이용희 기자 | 승인 2021.10.16|(232호)
9일 한우체험관의 드래곤슬라이드 시범운영에서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 체험객.

횡성한우체험관 외부에 설치된 놀이기구 ‘드래곤 슬라이드’가 한우 축제 기간 중인 10월 9일, 시범 운영됐다.

드래곤슬라이드는 괴물메기에게 송아지를 잃은 황소가 용과 함께 힘을 합쳐 메기를 물리치고 평화를 찾게 된다는 갑천면 병지방에 전해 내려오는 ‘캐캐소’ 설화내용을 담고 있다.

시범운영은 횡성한우체험관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됐다.

횡성군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시설을 운영하고 몇 차례 시범운영을 거쳐 추후 코로나 상황이 종결되면 운영 횟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드래곤 슬라이드가 횡성의 기능성 랜드마크로써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은 물론 횡성관개수로를 만들어 백성들의 삶을 윤택하게 했던 조선시대 횡성현감 구일의 이야기와도 연계되는 만큼, 횡성의 역사를 알리는 교육적 요소로써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드래곤슬라이드가 기능성 랜드마크로 자리할 수 있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드래곤 슬라이드는 섬강감성마을조성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완공됐다. 기획감사실에서 추진했으나 조직개편으로 문화체육관광과로 이관됐고 올해 7월 조직개편으로 미래전략과로 다시 이관됐다. 한동안 한우체험관 외벽에 설치됐다는 이유로 축산과로 이관이 추진되기도 했다. 외형상 조직개편으로 관할 부서가 변경된 것이긴 하지만 관할 부서의 변경이 반복되며 조형물로만 역할 해왔다.

드래곤슬라이드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옥상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한우체험관 운영을 관할하는 축산과는 옥상 이용자의 안전성을 이유로 한우체험관 옥상을 개방하지 않아왔다. 게다가 올해 6월 횡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유진문화체육과장은 “군민의 날이나 어린이날, 한우축제 기간에 한시적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지만 “횡성군 축산과에서 교육장 마련 등을 이유로 횡성한우체험관을 증축리모델링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알고 있느냐”는 백오인의원의 질문에는 “(축산과의 계획을)몰랐다”고 답해 2015년부터 섬강감성문화마을사업을 추진하면서도 드래곤슬라이드 운영계획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횡성군 관련 부서들의 엇박자를 드러냈다.

한편 드래곤슬라이드의 이용가능 연령은 10세 이상. 미끄럼은 동반이용이 불가하다. 미끄럼 이용자의 연령이 낮은 만큼 안전요원이 필요하지만 인력 채용에 따른 예산과 인력 운영의 부담을 갖게 된다. 횡성군은 탑승안내문에 “고객 부주의로 인한 과실 등은 책임지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그렇다고 안전사고의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관할 부서를 떠넘기며 애물단지로 취급했던 드래곤슬라이드를 횡성군이 어떻게 기능성 랜드마크로 활용할지 주목된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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