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황영철 의원과 민주통합당 조일현 전 의원이 각각 공천을 받아 4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1승1무1패’로 회자되는 두 후보의 대결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만큼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두 후보는 최근 한미FTA 비준 문제를 두고 공방전을 펼치기도 했다. 조 후보는 황 후보가 한미FTA 비준안에 반대표를 던졌으면서도 후속 법안에 대해 대부분 동의했다고 지적했고, 황 후보는 오히려 조 후보가 17대 국회의원 시절 한미FTA를 찬성했다고 공격했다.
한편, 최근 유재규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또다른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전 의원은 2000년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횡성에서 압승, 당시 한나라당 황영철 후보와 자민련 조일현 후보를 꺾고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때문에 황 후보와 조 후보에게 ‘1무’ 기록이 생겼다.
희망신문은 ‘결승전’에 해당되는 4·11 총선에서 유권자의 판단을 돕기 위해 두 후보를 인터뷰했다. 인터뷰는 7일 각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별도로 열렸다.<홍천희망신문·횡성희망신문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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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영철 새누리당 후보(홍천·횡성) |
▷ 황 의원은 한미FTA 비준에 반대표를 던지고도 한미FTA 국회 본회의를 비공개로 할 것을 대표 발의해 날치기 통과를 선도했다는 비판이 있다. FTA를 반대하는 국회의의원의 행보라 볼 수 있나.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당론과 다른 입장으로 반대했는데 이에 대한 후보자의 소신은. 속으론 찬성하고 겉으로만 반대한 것 아닌가.
“이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의 관점에서 바라봤다. 홍천, 횡성 주 산업이 농업이고, 지난 선거때 저는 농민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18대 선거에서 상대 후보자인 조일현 후보가 한미FTA를 찬성하겠다는 의견을 표시했고, 저는 반대하겠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공표된 상태였다. 여야가 극한 투쟁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당시 원내 대변인인 내가 반대를 던지기에는 큰 결단이 필요했다. 당론을 어기고 반대표 던지면 공천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도 있었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반대표를 던졌다. 4년 전에 나를 지지해준 농민과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본회의 비공개 부분은 내가 대표발의자로 되어 있으니까 잘 모르는 분들은 오해할 수 있다. 긴급한 의사진행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원내 부대표였기 때문에 원내 행정부에서 원내 부대표들의 도장을 다 받는다. 원내 부대표가 아니었으면 내 도장이 들어갈 일도 없었다. 제 자신도 비공개로 하는 것이 옳은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소신투표를 하겠다고 한 사람이 굳이 비공개를 대표 발의할 이유가 없지 않나. 수석 부대표가 대표발의하고 내 이름이 들어갔으면 문제가 덜 했을텐데, 본인 이름은 빼고 내 이름이 대표발의로 됐다. 본회의장에서 ‘황영철 외 몇 인의 발의로 비공개하겠습니다’하는 순간 뭐에 맞는 느낌이었다. 이런 긴급한 상황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마치 내가 이를 주도적으로 한 것처럼 비판한 것은 아무래도 한미FTA 반대투표, 소신투표 한 것을 흠집내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 당론은 찬성인데 본인만 소신 투표를 하는 것에 대해서 당을 배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미국에서 한미FTA 비준안 투표결과를 봤다. 통과됐지만 거기서도 많은 의원들이 반대했다. 우리도 역시 마찬가지로 적어도 한미FTA로 인해 피해 받을 농민들이나 중소상인을 대변할 의사가 있는 분들의 반대 의사가 함께 표출돼야 된다고 본다.
표결 끝나고 나서 홍준표 당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그런 점에서 말씀 드렸더니 잘 이해해 주셨다. 그리고 “어쩌면 반대 표가 있었다는 것이 당의 입장으로 봐서도 오히려 나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저의 한 표가 따돌려지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고 지도부에는 이해가 됐다. 하지만 나와 같은 농촌지역 출신 의원들은 좀 섭섭해 하거나 문제제기했다. 그분들 지역에서 ‘황영철 의원은 반대했는데 당신은 왜 반대 안 했냐’ 그런 비판을 받을 수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는 그 분들께 미안한 생각이 든다.”
▷ 농산물 가격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 가격보장 대책은 무엇인가. 기초농산물국가수매제와 소득보전직불제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는.
“생산 조절과 유통단계 변화가 필요하다. 정부가 공급 조절을 잘 하기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계약재배라든지 수매를 통해 농민의 이익을 보전해주는 제도들이 농협을 통해서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농협이 신용, 경제사업 분리가 되면서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서 계약재배를 50%까지 늘리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이를 통해 농민들은 안심하고 생산만 할 수 있게 해 주고 유통이나 가격은 정부가 안정화시킬 수 있는 전략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
이번에 FTA 13가지 대책을 마련할 때 밭농업직불제를 포함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강원도에도 굉장히 필요한 부분이다. 밭농업직불제는 더 확대되야 한다. 다만, 밭농업직불제를 완전하게 성사시키기 위해 합리적인 안을 마련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 작목이 다양하고 면적당 소출의 양이 차이가 나서 정부가 행정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가격 보장과 관련된 부분은 기재부와 가장 많이 싸웠던 부분이다. 가격 보전을 처음 80%에서 85%, 90%까지 늘리게 했다. FTA를 체결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가격보전을 80%까지 하고 있는데 우리는 90%까지 했다.”
▷ 도내 골프장이 난립하면서 중요 사안이 되고 있다. 골프장 문제 해법은.
“솔직히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골프장이나 레저사업이 지역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 있고, 지역 주민의 생존권이나 환경파괴의 측면에서 반대하는 분들의 입장이 엇갈리기 때문에 어느 입장이 옳다고 정하지 못하고 있는 건 맞다.”
▷ 학교폭력문제에 대한 해법은.
“학교폭력을 범죄 수준에서 관리를 해야 한다고 본다. 시군별로 다 하기에는 경찰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도 단위에서 경찰과 검찰, 교육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전담기구가 만들어져 신속하게 대처하는 강력한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 비상대책위원회 하면서 주안점을 둔 것이 신고전화 단일화이다. 예전에는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전화가 분산돼 있어 117로 단일화시켰다.”
▷ 반값등록금,혹은 무상등록금에 대한 찬반 여부는. 일부에서는 농촌지역을 살리기 위해 농촌지역에 대한 무상등록금도 거론하기도 한다.
“두 가지 부분에 전적으로 찬성한다. 반값등록금 문제는 재원 수준에 맞춰 30%까지는 낮추겠다는 단계적 전략을 갖고 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굉장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추진에 난항은 예상된다. 농촌 무상등록금 재원은 살펴보지 못했다. 그 자료 있으면 달라. 굉장히 좋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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