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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공정성, 성실함도 없었던 횡성한우축제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1.10.18 16:35|(232호)

올해 횡성한우축제는 코로나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 축제로 진행됐다. 지난해와 달라진 것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진행하면서 거리예술제 등 일부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주민 참여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 온라인과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사전에 치밀한 준비나 계획도 없이 주먹구구식의 허술한 진행으로 지역에서는 지난해 축제보다 오히려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거리예술제는 대표적 오프라인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정작 횡성문화재단이나 횡성한우축제 홈페이지에는 거리예술제에 대한 소개나 이벤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 거리예술제를 알리는 현수막도 부적절하게 설치되거나 아예 설치 안 된 곳도 있었다. 행사를 주관하는 횡성문화재단 직원들이 최소한의 성실성만 있었어도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부실함이었다.

거리예술제에 출품된 작품 전시에도 문제가 있었다. 칼라로 프린팅한 사본 작품들을 단순히 참여 단체별로 나열해 놓았고 주민이 참여해 공동작업한 작품은 너무 멀어 거리예술제 작품인지도 알수 없었고 보행로에서는 작품설명조차 볼 수 없었다. 예술제라고 이름하기에는 전시 기획의 전문성이 없었던 것이다.

코로나19로 온라인개최 여부가 늦게 결정된 것도 사실이지만 해마다 문화예술단체를 상대로 보조금을 지원하는 만큼 횡성한우축제 기간 거리예술제 등 오프라인 행사를 위한 주제와 방향을 제시해 지역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참여단체의 사업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있다. 횡성문화재단이 지역문화 역량강화에 관심이 없이 적당히 보조금을 배분하고 단체들도 횡성한우축제를 계기로 보조금을 좀 더 받는 것에 그친다면 횡성한우축제는 횡성한우 할인 판매 이벤트를 벗어날 수 없다.

축제 홈페이지에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한 횡성한우요리주간은 더욱 황당하다. 축제가 시작된 이후 1주일이 되어가는데 요리주간이 무슨 프로그램이라는 것인지, 왜 이들 4개 식당과 카페를 축제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는지 아무런 소개가 없었다. 온라인 축제여서 축제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한다면서 축제 홈페이지에도 횡성문화재단TV에도 관련 정보를 찾을 수 없는 정체불명이더니 뒤늦게 이들 4개 업소를 축제홈페이지에 소개하는 이유와 이벤트 참여페이지로 갈 수 있는 바로가기 메뉴를 추가했다. 이러고도 온라인 기반의 축제라고 할 수 있나.

이벤트 참여업소 선정은 더욱 문제가 심각하다. 지난해에도 특정 업소를 선정 기준도 없이 책자와 웹진으로 홍보해 소외된 지역 업소들이 반발하는 사태를 경험했던 횡성문화재단이 올해에도 같은 일을 되풀이하며 일부 지역 업소의 반발과 공정성 시비를 자초한 것이다.

참여업소 모집 공고, 신청서 접수, 선정심사를 외식업중앙회횡성지부에서 위탁받아 진행했다는데 참여 대상을 외식업지부 회원 업소로 국한해 지부회원이 아닌 업소는 참여할 수 조차 없었다. 횡성외식업지부장은 문화재단 이사이기도 하다. 횡성문화재단 이사라면 많은 업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참여대상을 소속회원업소로 한정하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 결과적으로 회원업소들만 선정될 수도 있지만 참여할 기회조차 제공하지 않는 것은 축제의 개최의도와도 맞지 않는다. 문화재단 이사가 무엇을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지, 재단 이사의 역할은 무엇인지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횡성한우축제는 군민 통합과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진행하는 지역의 대표 축제이다. 이런 축제를 주관하는 횡성문화재단이 전문성과 공정성은커녕 성실성마저 없이 축제를 준비하고 진행한다면 축제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올해 횡성문화재단은 정구용 이사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하고 과거 횡성문화재단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철학과 정체성이 있는 문화재단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이러한 다짐이 무색할 뿐이다. 횡성문화재단은 환골탈태의 각오로 지역과 주민을 위한 문화재단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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