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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읍내에 걸려있는 식당 홍보 현수막. ‘회덥밥’이라고 되어 있으나 ‘회덮밥’으로 써야 한다. |
한글맞춤법은 소리대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하나 어법에 맞도록 한다. 즉 원래 뜻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때는 본모습을 밝혀 적는다.
단짝 직장동료 희망이와 신문이는 회사 근처 식당으로 향했다.
희망 : 회덥밥, 장어덥밥, 쇠고기덥밥. 뭐 먹을까?
신문 : 쇠고기로 하자. 이상하다. ‘덥밥’이 아니라 ‘덮밥’ 같은데.
희망 : 알쏭달쏭하네. 뭐가 맞는 거야?
‘덥다↔춥다’ ‘덮다↔벗다’는 반의관계다. ‘덥밥’은 더운(따뜻한) 밥, ‘덮밥’은 (무엇으로)덮은 밥이니 ‘덮+밥’의 합성명사다. 그런데 ‘덥밥’이나 ‘덮밥’은 둘 모두 [더빱]으로 발음되어 혼동하기 매우 쉽다.
우리말은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도 헷갈리기 쉽다. 하지만 독보적인 한글의 우수성이 없었다면 고난도 우리말을 어찌 표기했을까. 새삼 고마울 따름이다.
나명수 기자 nastrea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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