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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해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횡성의 방역을 책임지고 있는 횡성군보건소 김영대 소장을 만나 코로나 방역 대책과 의사 출신 보건소장으로서 그의 보건 정책 구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편집자 주>
-횡성군보건소장으로 오게 된 계기와 각오는?
“이전에 공공병원(근로복지공단 태백병원)에서 10년 근무한 경험과 공식 정년을 맞아서 고향에서 근무하면 좋겠다는 생각하던 중에 마침 횡성군에서 개방직 공모를 통해 보건소장을 모집해서 지원하게 되었다.
의료법상 보건소장은 의사가 하게 돼 있는데 일반 의사가 보건소장을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만만치가 않다. 일반 의사에 비해 훨씬 적은 급여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원도에서 의사가 보건소장인 곳이 4곳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저는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는 않기 때문에 보건소장에 지원하게 됐다. 앞으로 임기직 공무원 및 전문의료인으로서 군민들에게 호응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보건소를 만들어 갈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다.”
-보건소장으로서 어려운 점은?
“보건소 인원이 엄청 부족한 점이 제일 어렵다. 밖에서 볼 때는 인원이 저렇게 많은데 뭐가 부족하다 그러냐 할지 몰라도 제가 막상 보건소에 들어와 보니 그렇지 않았다.
제가 지난 8월 보건소장에 부임할 때는 기대가 컸다. 보건소 조직개편으로 인력이 충원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조직개편만 됐지 부족한 인력의 충원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직원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요즘과 같은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응할 의료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위드 코로나 이전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도에 병상 확보를 요청해서 원주의료원이나 강원대의료원, 평창생활치료센터로 보내면 됐는데 지금은 집에서 재택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재택 치료를 관리할 인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 직원들이 밤늦게까지 퇴근도 못하고 근무해야 하는 것을 보는 것이 어렵다.”
-민간출신 보건소장으로서 자신의 전문성을 살린 보건정책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은?
“우선 군내 산부인과 전문의의 부재로 발생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들을 구상하고 있다. 산모, 수유부에 대한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산과적 진료와 그에 필요한 교육과 홍보, 편안하고 순조로운 출산 장려를 위한 시스템 운영, 출산 후 안심하고 산후 관리를 할 수 있는 공공 산후조리원 설립과 운영을 위한 마스터플랜 기초를 확보할 생각이다.
또 갱년기 예방 및 골다공증 예방 교육 등 부인과적 진료와 교육, 노화 예방·항노화 의학 진료 및 교육으로 노년기 어르신 건강 증진과 안심 노년 생활 대책 확보를 위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하여 건강한 노년기를 위한 지속 가능한 설계 교육도 구상하고 있다.
그리고 고령사회에 필요한 공공 요양시설에 대한 개념 고찰 및 설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군청과 보건소가 주도하는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공공 요양시설 설립의 기초를 마련할 생각이다.”
- 횡성은 저출산, 고령사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횡성에 필요한 보건소의 역할은?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37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횡성은 0.992명이다. 저출산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인구감소의 극복을 위해 효율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횡성군은 농촌지역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출산장려금과 산후관리비 등 경제적 지원을 확대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출산장려 시책사업으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보건소에서도 이에 맞추어 임산부 산전·산후 건강관리를 위해 엽산제, 철분제, 산후영양제 지원과 임산부 요가교실, 태교교실, 영유아 건강교실, 건강정보방 운영 등 다양한 모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예비부모들에게 건강한 임신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예비부모 엽산제 지원, 산전 무료검사(빈혈검사, 간기능검사, 혈당검사, 혈뇨검사, 매독검사, 에이즈, B형간염검사), 임신·출산·육아대백과 도서 등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출산가구의 양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출산장려금 및 산후관리비지원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
또한 난임부부지원, 고위험 임산부 의료비지원, 미숙아 의료비지원, 산모‧신생아 서비스지원, 산후의료비지원 등 임신·출산 의료비지원도 확대 실시하고 있다.
횡성군과 보건소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양육 부담 증가 등 인구학적, 사회학적, 경제학적 원인을 해결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단기간 내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에는 한계가 있다.
앞으로 저출산 대책은 출산정책의 목표를 출산율 제고에서 삶의 질 제고로 전환한다는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로드맵 발표처럼 경제적 지원과 더불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출산 친화 환경조성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듯 함께 돌보고 함께 키우는 공동육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역사회의 임산부 배려인식 개선을 확대하고, 지역 특성을 고려한 출산 인프라 지원에 힘써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횡성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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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단계다. 이에 대한 횡성군보건소의 대응책과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횡성군보건소는 선별진료소를 평일 09:00~17:00, 주말과 공휴일에는 09:00~13:00 365일 연중 운영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 회복의 길로 들어선 지 2주일이 지났으나, 횡성의 확진자 수는 2주간 11명으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어 걱정이다. 특히 접종을 완료했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돌파 감염 위험이 커지고 있다. 최근 발생한 확진자 추이를 보면 확진자의 85% 이상이 접종 완료자들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웃 원주의 경우 감염자가 감염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횡성은 감염자가 감염을 유발시키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감염자 주변만 잘 관리해 주면 감염의 확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횡성이 도내에서 인구 대비 감염률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일상 회복 이전보다 더욱 철저히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 증상 있을 시 보건소(PCR) 검사받기 등 철저히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가급적 자제해 일상 회복의 길로 나아가는 데 모두가 힘을 합쳐달라.”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 예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코로나19를 극악무도한 병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독감처럼 일반 호흡기 질환으로 생각하면 된다.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가 나왔듯 코로나 치료제도 미국에서 개발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면 코로나도 계절성 독감과 같아져 예방 접종도 하고, 걸리면 치료제로 치료를 하면 돼 예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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