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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권언유착의 상징인 계도지는 폐지돼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21.11.28 11:10|(235호)

횡성군이 내년도 당초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경로당에 보급하는 계도지 예산을 부활시키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지역신문에 대한 계도지 예산은 의회의 2019년 당초 예산 심의 과정에서 형평성 문제로 전액 삭감된 뒤 3년 동안 예산 편성이 되지 않았다. 그런 계도지 예산을 편성해 계도지를 부활시키려는 것은 시대적 흐름에도 맞지 않고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계도지는 이름만 정보지로 바뀌었을 뿐 과거 권위주의 정권이 언론을 길들이고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해 만든 권언유착의 산물이다. 2019년 계도지 예산이 군의회로부터 삭감될 당시 횡성군은 특정언론사에 예산을 몰아주며 언론을 길들이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언론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은 정치·사회 환경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사회를 보다 투명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계도지는 언론이 가야 할 바른길을 막고 언론을 정권의 시녀로 만드는 적폐이다. 횡성군 공무원노조에서 계도지 철폐를 주장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경로당의 계도지를 부활시키는 것은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도지 예산 삭감에 불만을 가진 언론의 입을 막고 횡성군의 노령층 유권자 다수의 표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오해와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릴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횡성군은 군의회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고 시대착오적이고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경로당 계도지 예산 편성을 철회해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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