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미국기준의 나트륨권장, 그대로 따라도 될까?[이현주 한의사의 세상살이진맥]
이현주 | 승인 2014.03.10|(0호)

정제염만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나트륨의 폐해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미국의 나트륨 권장량을 무비판적으로 따라하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
 

 

 

▲ 이현주(한의학박사, 이현주한의원장)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삼대 성인병이라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의 가장 큰 원인을 나트륨의 과다섭취라고 하고, 당뇨의 경우는 탄수화물, 고지혈증은 포화지방의 과다섭취를 꼽습니다.

필연적으로 고혈압의 경우 나트륨섭취를 적게 할 것을 권하게 되고, 당뇨병의 경우는 과일을 비롯한 모든 탄수화물의 섭취를 제한하고, 고지혈증의 경우 육류를 피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방송이나 신문 혹은 보건소 등에서 건강한 삶을 위해서 지켜야 할 음식의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들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오늘은 저염식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소금을 적게 먹어야 하는 이유로 나트륨의 과다섭취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질병들 즉, 골다공증,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위암, 만성신부전증 등을 들고 있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네, 정말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짜게 먹는 것과 나트륨의 과다섭취와는 크게 관련이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우리가 나트륨을 섭취하는 경로는 다양하지만 음식을 통해서 나트륨을 섭취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소금, MSG, 아질산나트륨이 그것입니다. 정제염의 경우 나트륨은 40%가 들어있고, MSG에는 최소 12%의 나트륨이 들어있으며, 아질산나트륨은 소시지나 햄과 같은 육가공품에 들어있습니다. 천일염과 같은 자연에서 얻은 소금에서 염화나트륨을 제외한 모든 물질을 제거한 순수한 염화나트륨이 바로 정제염입니다.

MSG는 사탕수수에서 나온 원당을 발효시켜 만든 글루탐산과 수산화나트륨 그러니까 양잿물을 화학반응시켜 나온 무색의 침전물입니다. 30여 년 전 부엌의 필수품이었던 ‘미원’이 순수 MSG입니다. 아질산나트륨은 질산나트륨을 납과 함께 녹여서 만든 무색의 결정제입니다. 눈치 채셨겠지만 이들 모두 공장에서 만든 공산품입니다. 기본적으로 음식이 아닌 것입니다. 
 
대량생산의 원조는 포드자동차로 대표되는 미국적 자본주의입니다. 식품의 대량 공장생산도 미국이 원조인데, 맛을 균일하게 유지하려면 나트륨의 함량이 때에 따라 달라지는 천일염을 사용할 수 없어서 정제염을 씁니다.

미국인들은 천일염을 먹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식품에 정제염만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나트륨의 폐해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나트륨의 하루섭취량으로 2g미만을 권장하고 있는 것인데, 그런 미국의 권장량을 무비판적으로 답습해서 그대로 따라하고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천일염의 생산 국가이고, 그 품질과 맛이 세계최상급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천일염은 정제염과 달리 그 속에 20%가 넘는 수백 가지의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고, 우리가 소금으로 간을 해서 음식을 먹을 때는 단지 나트륨만 먹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생명활동에 필수적인 미네랄을 함께 먹는 것입니다.
 
간수를 잘 빼낸 천일염의 맛은 어떨까요. 얼마 전 모 방송국의 한국기행이란 프로그램에서 태안의 한 염전을 취재하면서 출연자가 어린 아들에게 소금의 맛을 보여주는 모습이 있었는데 아이의 첫 반응이 “아빠 소금이 달아”였는데 단 맛이 바로 우리 천일염의 첫 맛입니다. 
 
물속의 오염물들에 대한 공포심 조장을 통해 거의 모든 가정에 한 대 이상 팔아치운 정수기 덕분에 수많은 대한민국 사람들이 생명활동에 필요한 필수 미네랄마저 모두 제거한 죽은 물을 마시고 있는 와중에 소금마저 적게 먹게 함으로써 오히려 다른 질병을 유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이현주  yongy63@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스포츠
여백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25234)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앞들서2로 23(2층)  |  전화 : 033)342-1507  |  팩스 : 033)343-1507
등록번호 : 강원아00116(2012.02.08)  |  발행인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조만회  |  편집인 : 조만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희
계좌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농협 351-0755-0672-03  |  이메일 : hschamhope@naver.com
Copyright © 2026 횡성희망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