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선은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후보자 본인과 그 가족 논란까지 네거티브 혼전 속에 24만 7077표의 역대 최소득표 차의 접전이었다. 국민은 보수와 진보진영 어느 한 쪽의 손을 흔쾌히 들어주지 않고 양쪽 모두에게 엄중한 경고를 한 것이라 볼 수 있는 결과였다.
국민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던진 경고는 진영논리에 편승해 ‘오직 나만이 옳고 나만이 제일 잘 할 수 있다’는 오만과 독선에 대한 경고였다.
이를 반영하듯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대선 패배의 원인을 놓고 “국민이 만들어서 잠시 맡긴 권력을 내 것인 양 독점하고 ‘내로남불’의 오만한 행태를 거듭하다 심판받았다(정호성 의원)”, “진영논리에 덮여 쇄신이 없었다(조응천 의원)”, “문재인 시대에 들어 ‘증오의 대오’를 ‘정의의 대오’로 착각하는 실책을 저질렀다(김두관 의원)”라며 반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내로남불’, ‘오만’, ‘진영논리’ 등을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꼽은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강원도 18개 시·군 전체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원인분석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이번 대선에서 도내 행정부와 의회의 무능과 독선이 여당 참패의 원인이라고 규정했다. 연구소는 “강원도민들은 지난 19대 대선에 이어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도지사를 비롯하여 2/3에 달하는 도의원과 기초단체장까지 승리를 몰아주며 강원도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했지만 최문순 도정을 비롯하여 여당 소속 도의원들과 기초단체장이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은 그야말로 수준 이하였다”며 그 결과 “이번 대선에서 도내 18개 전 지자체에서 몰패라는 참혹한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차가운 민심 앞에 도당과 여당 소속 지자체 의원과 단체장들의 뼈를 잘라내고 살을 베어내는 육골참단(肉骨斬斷)의 쇄신이 없으면 지선 참패는 예정”된 것이라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경고를 받은 것과 마찬가지로 국민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경고를 잊지 않았다. 0.7% 24만여의 최소득표 차로 승리를 한 것에 대한 의미를 잘 새겨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은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불만과 실망감으로 인한 반사이익일 뿐이며 만약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같이 오만과 독선의 길을 간다면 언제든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는 경고이다.
이제 국민의 눈은 대선을 지나 지방선거로 향하고 있다. 대선 과정을 통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은 진영논리와 오만과 독선의 지방정치 그리고 거짓과 네거티브가 판치는 지방선거는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이다. 지방선거가 대선처럼 오만과 독선, 네거티브로 얼룩진다면 지역공동체의 운명을 지역주민이 스스로 결정한다는 지방자치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것이다. 이를 유권자들이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이번 대선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횡성은 역대 군수들의 제왕적 군정 운영과 주민 편 가르기의 폐해로 인해 횡성의 정치는 오만과 독선으로, 선거는 편 가르기와 네거티브로 얼룩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횡성의 정치인들이 대선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오만과 독선의 자세를 버리고 편 가르기와 네거티브 선거가 아닌 지역 현안과 미래 발전 방향을 놓고 수준 높은 정책 대결을 펼치는 선거를 하길 바란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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