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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 무슨 일이?횡성읍 생운리 약 480m 구간에 과속방지턱만 4개
이용희 기자 | 승인 2022.05.17|(246호)

보행자도 차량통행도 많지 않고 전기차와 실버카 이용자 증가 추세와 맞지 않아

생운리 버스장류장 앞에 설치된 과속방지턱. 과속방지턱을 설치할 수 없는 버스정류장 20m이내를 겨우 벗어난 지점에 설치되어 있는 데다가 도로 양방향 모두 과속방지턱을 알리는 안내표지판도 없다.
생운교를 지나 정암리 방향 도로의 과속방지턱(붉은 화살표). 축사와 농경지를 지나는 도로에 90m 간격으로 2개의 과속방지턱이 설치되어 있다.

횡성읍 생운리 마을회관 앞 버스정류장부터 정암3리가 시작되는 약 480m 도로에는 과속방지턱만 4개다. 횡성역사가 들어서기 이전부터 하나 둘씩 늘어나 횡성역사 앞부터 정암3리 초입까지 1km도 채 안되는 구간에 과속방지턱만 6개가 된다. 횡성군 안전건설과가 관리하는 군도는 총 213km, 과속방지턱은 총 266개. 800m 당 1개의 과속방지턱이 있는 셈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생운리 480m구간에 과속방지턱이 상당히 많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잇달아 설치되어 있는 이들 과속방지턱으로 사실상 이 구간의 제한속도는 시속 30km인 어린이보호구역 수준이다.

과속방지턱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의 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교통안전시설로 대부분 차량 속도를 시속 30km이하로 제한한다. 학교 앞이나 유치원, 어린이 놀이터, 보도와 차도 구분이 없는 도로로 보행자가 많거나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이 높은 곳, 학교, 병원, 종교시설 등 차량 출입이 많은 곳에 과속방지턱이 설치되는 이유다.

그렇다고 생운리 480m 구간이 유독 차량 통행이 많거나 보행자가 많은 것도 아니다. 주택밀집 지역을 관통하는 것도 아니고 도로 양쪽이 농경지여서 농기계나 진출입 차량을 확인하는 시야도 확보된다. 인근 초등학교가 폐교된 지도 오래여서 걸어서 통학하는 초등학생들이 있는 것도 아니다. 교통사고 다발지역도 물론 아니다. 짧은 구간에 과속방지턱을 4개나 잇달아 설치해 통행속도를 시속 30km로 제한해야 할 뚜렷한 이유는 없는 것이다.

횡성군은 “과속방지턱은 마을 주민들이 요구할 경우 타당성을 검토해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타당성을 검토한다지만 사실상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보니 과속방지턱을 설치해달라는 요구는 물론 불편하고 위험한 과속방지턱을 없애달라는 요구도 만만치 않다.

최근 횡성군은 이 구간의 과속방지턱을 재시공했다. 횡성군 관계자는 “차량과 농기계 운행에 불편과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과속방지턱 높이를 낮추고 있으며 예산절감과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도로 재포장 공사와 병행공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동실버카와 차체가 낮은 전기차와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과속방지턱의 높이를 낮추는 것은 물론 과속방지턱이 과도하게 설치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차량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대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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