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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제되지 않은 언어의 위험
조만회 | 승인 2022.07.18 13:06|(250호)
조만회 횡성희망신문대표

공직자들의 정제되지 않은 말은 실망과 불신을 초래한다. 군수와 공직자 모두 정제되고 진심 어린 언어로 소통하며 주민들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중반으로 급락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부정 평가는 취임 두 달 만에 60% 수준에 육박하고 있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결과가 초래된 것은 민생, 외교, 인사 정책에서 국민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이에 대한 윤 대통령 자신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국민의 반감을 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통령이 출근길에 잠시 서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도어스테핑이라 하는데 이 자리에서 대통령이 준비되지 않은 말을 불쑥 내놓거나 정제되지 않은 말을 쏟아냈다.

정부 요직에 검사 출신들을 임명한다는 지적엔 “전 정권에서도 민변 출신들로 도배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하고,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연이은 낙마와 교육부 장관 내정자와 관련된 논란을 거론하며 의견을 묻자 “전 정권이 지명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었느냐?”라고 하는가 하면 더 나아가 지지율 하락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지지율에 신경 안 쓴다”라고 했다. 이런 윤 대통령의 발언을 국민 중 어느 정도가 공감할까?

윤 대통령 자신이 그토록 비판했던 전 정권의 행위를 판박이처럼 하면서 ‘뭐가 문제냐’는 식의 오만한 대응이 신뢰 상실과 지지율 하락의 요인이 된 것이다. 결국 이런 정제되지 않은 발언이 지지율 급락의 요인으로 지목되자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하며 코로나를 핑계(?)로 내세우는 옹색한 상황마저 벌어졌다,

정치인과 공직자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은 지지율 급락과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가져온다. 횡성에서도 최초의 비공무원 출신이자 전문경영인 출신인 김명기 군수 취임 이후 군수와 공직사회에서 나온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군수와 공직사회 전체의 신뢰를 상실하게 만들고 있다.

김 군수는 전문경영인 출신답게 당선인 때부터 적극 행정을 통해 성과를 내는 공직사회 분위기 조성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NO라고 말할 사람은 나 뿐이다” “전문경영인 시절에는 이랬다”는 등의 발언으로 공직사회에 ‘불통’과 과거 회귀형 리더십을 지닌 군수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또 ‘가다’ ‘가오다시’와 같은 일본어의 사용으로 군수로서 품격을 잃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공직사회에서도 김 군수의 발언을 두고 비판하면서 정제되지 않은 거친 언어가 난무했다. 군민을 1순위에 두고 열심히 일할 것을 주문하는 군수의 발언을 두고 “군민이 1순위이면 공무원은 0순위”라는 오만한 주장이 나온 것은 물론 하반기 인사가 늦춰지는 것에 대해 “인사가 늦어져 일이 손에 안 잡힌다”는 공무원의 본분을 망각한 발언도 있었다. 심지어 “인사가 장난이여?? 주 단위로 인사를 내고 ‘ㅈ ㄹ’이신지”와 같은 욕설까지 버젓이 게시판에 올랐다. 주민들의 기대를 벗어난 발언, 정제되지 않은 언어들이 오가는 횡성군 공직사회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선 또한 고울 리가 없다. 공무원 개인의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도 일은 뒷전이고 인사만 바라보는 공직사회, 거친 심성으로 스스로 가치를 낮추는 공직사회, 군민위에 군림하는 관존민비의 과거회귀형 인식을 가진 공직사회가 아닌지 공직사회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만 키울 뿐이다.

인간은 말하는 존재다. 말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존재를 드러낸다. 우리가 타인을 판단하고 평가하는 수단은 그 사람의 말과 행동이다.  김 군수와 공직자 모두 자신들의 언행을 돌아보고 정제되고 진심 어린 언어로 소통하며 주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조만회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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