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칼럼
장수마을 어르신들의 밥상위엔 온통 짠 반찬들만…어떻게 된거지?이현주 한의사의 세상살이진맥
횡성희망신문 | 승인 2014.04.07|(0호)
▲ 이현주(한의학박사, 이현주한의원장)

우리의 좋은 천일염으로 간을 한 김치, 된장, 막장, 젓갈은 짠 음식의 대표들이지만 맘껏 먹어도 질병을 유발하지 않아…건강유지에 필수적인 미네랄과 각종 효소들을 넉넉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들이기 때문.

최근의 저염식 열풍도 다분히 미국적 관점에서 시작된 것인데 우리의 전통발효식품이며 건강식이고 아토피나 감기를 막아주고 암까지 치료까지 할 수 있으며 심지어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김치마저 짜니까 먹지 말라고 하는 것이 정말 우리의 건강을 위해서 하는 말들인지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남 구례의 한 장수마을의 어르신들은 어떤 음식을 드시고 건강하게 살고 있는가 취재했던 방송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짠 음식에 대한 상식이 근거 없는 거짓임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어르신들 반찬은 된장, 된장국, 김치, 고추, 젓갈 서 너 가지인데 밥 한술을 먹는데 고추에 된장을 담뿍 찍어서 한입, 그것도 모자라 젓갈을 또 한 젓가락 듬뿍 집어서 드십니다. 내륙지역의 젓갈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짠 것이 남도지역의 젓갈입니다.

한 눈에 도 밥 한 술에 나트륨 하루 권장량을 다 채우고도 남아 보입니다. 밥그릇도 작지 않습니다. 요즘 식당에서 내주는 밥공기의 세배는 되어 보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나트륨을 섭취했을까요. 온 마을 분들을 모시고 병원으로 가서 짠 음식을 대량으로 먹고 난 후의 혈액 내 나트륨 함량을 조사해 봅니다. 기준치 이하입니다. 나트륨을 많이 먹으면 혈액 내 나트륨함량이 높아지고 삼투압 원리에 의해 혈액량이 증가해서 혈압이 올라간다는 논리가 말 그대로 초등학생 수준의 단순한 논리일 뿐 우리 몸은 그렇게 반응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치, 된장, 막장, 젓갈은 것은 짠 음식의 대표들입니다. 자리돔젓 처럼 부패하기 쉬운 생선을 사용한 젓갈은 소금보다 더 짜다고 할 만큼 짭니다. 그런데 그런 음식은 맘껏 먹어도 질병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천일염 속에 들어있는 다량의 미네랄들과 발효라는 과정을 통해 생성된 김치나 된장, 젓갈, 간장의 수없이 많은 효소들 때문입니다. 공장에서 만든 소금에서는 절대 섭취할 수 없고, 방부제 투성이인(무방부제라는 말에 속지 마시길, 식품보존제는 이름만 방부제가 아닐 뿐입니다) 공장표 된장들에게 기대할 수 없는 건강유지에 필수적인 각종 효소들을 넉넉하게 섭취할 수 있는 음식들이 된장이며 젓갈들이기 때문입니다.
 
나트륨의 과다섭취로 인한 질병들을 나열해 놓고 겁을 주면서 소금을 적게 먹으라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MSG는 천연식품이라 무해하니 맘껏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나트륨 하루 섭취량이 2g이하라면, MSG의 경우 17g이하가 되어야 하는데, 짜장면 한 그릇에서 MSG가 22g이상 검출되기도 합니다. 거기에 간을 한 소금과 단무지의 소금을 합하면 얼마나 될까요. 과연 누가 국민의 건강을 진정 걱정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이가 들면 점점 짜게 먹게 됩니다. 미네랄들을 그만큼 더 섭취하고자 하는 자연스런 욕구이고 본능입니다.
 
여러분의 어머님들께서 해주시는 음식이 자꾸 짜게된다고 타박하지 마시고 ‘아! 어머니도 이제 늙으셨구나’ 하는 마음으로 전화라도 한통 더 해보시면 어떨까요. ‘먹고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70이 넘은 어르신들이 맛도 없는 싱거운 음식을 힘겹게 드시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좀 짭쪼롬하더라도 맛나게 드십시오. 대신 우리의 좋은 천일염으로 간을 하세요.

횡성희망신문  yongy63@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스포츠
여백
신문사소개ㆍ기사제보ㆍ광고문의ㆍ불편신고ㆍ개인정보취급방침ㆍ청소년보호정책ㆍ이메일무단수집거부
(25234)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앞들서2로 23(2층)  |  전화 : 033)342-1507  |  팩스 : 033)343-1507
등록번호 : 강원아00116(2012.02.08)  |  발행인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조만회  |  편집인 : 조만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희
계좌 : 합자회사 횡성희망신문 농협 351-0755-0672-03  |  이메일 : hschamhope@naver.com
Copyright © 2026 횡성희망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