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횡성파크골프장 현장. 파크골프장이었다는 것을 알기 어려울 정도다. |
횡성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에 제동이 걸렸다.
횡성군의회는 9월 7일 횡성군이 요청한 횡성파크골프장 추가조성 사업비 5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하천부지에 조성돼 수해복구 등 사후관리에도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어 대체부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고 특정 종목의 회원들만이 아닌 군민 모두가 수변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활용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군의회는 횡성파크골프장 추가조성사업에 대해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군민이 공감하는 기회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군의회의 예산 삭감으로 추가 조성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지만 기존에 운영중인 횡성파크골프장 조성과 운영방식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천변 조성... 돈먹는 하마된 유지관리
하천부지에 조성된 횡성파크골프장은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시설이 모두 물에 잠기며 올해 5월 식재한 나무와 잔디가 뿌리채 뽑히고 펜스가 넘어졌다.
사업을 시작한 2016년 공사업체까지 선정해놓고 침수피해를 우려해 해를 넘기며 착공을 미뤘는가 하면 2017년 11월 준공된 이후 사용을 미루다가 2018년 정식 개장도 하기 전에 5월 폭우로 일부가 유실돼 개보수를 하는 등 횡성파크골프장은 지금까지 크고 작은 개보수가 이어지고 있다. 초기 사업비는 1억5천만원이지만 이후 개보수 비용과 차량 진입 불편을 개선하기 위한 진입로 공사, 규모 확장공사, 관리동 설치, 관리물품 구입 등 6억여원이 추가로 들어갔다. 여기에 취입보 쪽 배수로 공사비 등 이번 비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3억원이 들어야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인 것도 문제지만 이같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시설 유지관리 예산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횡성군의회가 추가조성 예산을 삭감한 이유 중 하나다.
불법과 이기심 더해져 주민들 눈총
![]() |
| 8월 집중호우로 하천 유량이 급증하며 횡성파크골프협회에서 수년째 불법으로 설치해 사용하던 천막이 물에 잠기며 천막 안에 있던 철제 캐비넷과 냉장고, 의자 등 물품들이 파크골프장 관리동(흰색 컨테이너) 옆에 떠내려와있다. 횡성파크골프협회는 올해 초 불법천막을 철거하는 조건으로 횡성군 문화체육과에서 관리동을 설치해주었지만 천막을 철거하지 않고 사용해왔다. 오른쪽 작은 사진은 파크골프협회가 각종 물품들을 두고 사용해온 불법천막 |
횡성군은 올해 초 파크골프회원이 급격히 늘어났다는 이유로 전천에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 추가조성을 추진해왔다. 추가 조성 예정지는 현재 횡성파크골프장에서 축협 쪽 생태공원부지로 김명기 군수 역시 추가조성을 공약했었다.
하지만 파크골프 이용자가 늘고 대규모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면 시설 관리와 운영에 보다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횡성파크골프장은 각종 불법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횡성파크골프협회 측은 불법천막을 수년째 고집하며 이용해왔다. 횡성희망신문의 보도 이후 올해 초 횡성군이 불법천막 철거를 조건으로 산책로에 있던 관리동을 파크골프장 옆으로 이동설치했지만 불법천막은 철거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회원들의 일사병이 걱정된다며 횡성군의 허가없이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도 심었다. 불법이지만 횡성군은 올해 초 조경공사를 한다며 불법으로 심어진 나무를 공사수량에 포함시키는 편법으로 슬그머니 양성화했다.
|
이번 집중호우로 2020년 신발에 흙이 묻는다는 회원들의 요구로 횡성군이 천만원을 들여 구입해 제공한 흙먼지털이기는 침수와 토사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교각 위에 있던 것을 불법천막 옆으로 옮겨 사용했기 때문이다. 횡성군체육시설 관리조례에 따르면 ▲사용자 또는 이용자는 사용기간에 체육시설과 이 밖의 부대시설에 대해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다해야 하고▲사용자 또는 이용자가 관리의무를 게을리 하여 체육시설 및 이 밖의 부대시설을 잃어버리거나 훼손하였을 때에는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그동안 솜방망이 행정과 편법행정으로 불법행위를 외면해온 횡성군의 대응이 주목된다.
![]() |
|
흙먼지털이기를 사용하기 위한 컴프레서에 침수로 토사와 잡풀이 가득 쌓여있다. 이 컴프레서는 당초 교각 위 사면에 두고 사용했으나 (아래 사진 참조)불편하다는 이유로 올해 초 회원들이 천막 옆으로 옮겨와 사용하다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파크골프협회 측은 신발흙털이기는 어디있는지 모르고 컴프레서는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
|
이번 집중호우와 군의회의 예산 삭감을 계기로 횡성군은 횡성파크골프장이 특정인들만의 시설이 아닌 공공시설로 역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저작권자 © 횡성희망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외협력관, 6년 전 논란을 다시 꺼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