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김진태 강원도지사와 김명기 횡성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강원도와 횡성군의 ‘비전 공유 현장 간담회’에서 논란이 됐던 묵계리 탄약고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도와 군의 합의가 도출됐다. 강원도의 기업지원센터 1단계 구축사업은 묵계리 탄약고 부지 내에서 예정대로 추진하되 탄약고 벙커 부분은 횡성군이 문화복합단지로 조성한다는 것이다.
아쉽지만 묵계리 탄약고 부지 일부를 횡성군과 주민 의사가 반영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묵계리 탄약고 부지는 민선 5기에 300억 원이 넘는 군민 혈세를 들여 확보한 땅이다. 당연히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역의 실익이 큰 사업을 추진하는 공간으로 활용했어야 했다. 그러나 민선 7기 강원도는 횡성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이나 공감대 형성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불만을 샀다. 그로 인해 기업지원센터 건립 사업은 주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묵계리 탄약고 부지를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큰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꾸준히 제시됐다. 하지만 이번에 횡성군이 제시한 탄약고 벙커 부분 활용 계획을 보면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횡성군은 탄약고 벙커 부분을 ‘모빌리티 관광문화복합 단지’로 조성해 탄약고 벙커를 활용한 모빌리티 홍보, 체험전시관 등을 만들고 모빌리티 관련 각종 행사를 할 수 있는 상설축제장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애써 확보한 탄약고 부지를 이름만 관광문화복합단지일뿐 다시 모빌리티 관련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인가? 묵계리 탄약고 부지 확보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또한 주민들이 탄약고 부지에 거는 기대와도 거리가 있어 주민 공감을 얻기 어려워 보인다.
횡성군은 충분한 주민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 없이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주민들로부터 외면받았던 강원도의 잘못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이번에 제시한 ‘이모빌리티 문화복합단지 조성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주민과 문화관광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문화관광복합 공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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