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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시설물 독점...운영방안 고민해야횡성군공공시설물...이대로 괜찮은가 ② 횡성파크골프장
이용희 기자 | 승인 2022.11.03 17:41|(257호)

횡성파크골프장이 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으면서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한창이다. 수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매년 예산이 투입되는 것도 문제지만 횡성파크골프장이 조성된 전천변을 특정 종목인들이 독점하는 것은 더욱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9월 초, 협회회원들이 8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횡성파크골프장에서 파크골프를 하고 있다.

●하천변에 조성...다른 지자체도 하천변에 조성?
화천은 북한강변에 조성... 대부분 지목 ‘전’, 비피해 없어

횡성군이나 협회 회원들은 다른 지자체의 파크골프장도 하천변에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주장대로 지자체가 운영하는 파크골프장 상당수가 하천변에 조성되어있다. 횡성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이 모델로 삼는 화천 산천어파크골프장의 경우도 하천변에 조성됐고 야간 조명시설까지 갖췄다. 그러나 화천은 비피해가 발생하지 않는 북한강변에 조성됐다. 부지 면적 상당수가 밭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파크골프장 안의 무지개 다리가 놓인 실개천이 하천부지이지만 규모가 작아 조경시설로 역할하고 있다. 비피해가 없어 야간 조명도 설치해 운영한다. 가까운 양평이나 여주도 하천변에 조성됐지만 다양한 종목의 체육시설들이 함께 조성될 만큼 규모가 크다. 양평은 장애인파크골프장도 갖췄다. 좁고 긴데다 취입보가 부지안에 있는 횡성파크골프장과 달리 비피해가 크지 않은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시설만 비교해 이런 저런 시설의 추가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매일 하루종일 쉴틈없는 횡성파크골프장
다른 지자체...점심시간, 잔디생육기 휴장, 이용자 사전신청 등 관리체제 갖춰

종목별 시설이 조성되면 종목 협회 회원들의 소유인양 독점 사용되면서 관리 책임은 외면하는 문제는 파크골프만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횡성파크골프장은 모든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생태공원에 조성됐다. 다른 종목별 체육시설과는 조성부지부터 다른 것이다.

횡성군이 운영한다고 하지만 상주하는 관리자는 없다. 협회회원들은 원할 때 아무런 제약없이 이용하고 있다. 이른 오전부터 저녁까지 일년내내 협회회원들이 아무런 제재없이 독점사용하면서 잔디생육을 위한 휴식기간도 사실상 없는 형편이다. 주민들이 공원 이용에 불편을 느낀다고 전하자 협회 관계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면서도 “협회에 가입해야 한다”고 했다. 횡성주민들을 위한 공원이나 파크골프장이 아닌 협회 회원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주장이다. 그렇다고 협회 회원들이 운영물품의 관리를 책임지는 것도 아니다. 8월 집중호우로 협회회원들의 요구로 횡성군이 구입해 비치한 신발흙털이개와 컴프레서 위치를 임의로 옮겨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이용할 때는 내 것이고 관리는 횡성군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파크골프장 중에는 주민들의 이용료가 무료인 경우도 있지만 이용료를 받거나 협회회원들에게 할인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사전예약을 받아 이용인원과 시설 이용에 따른 분실이나 파손 등을 관리하고 잔디생육기간은 물론 매주 1회 휴장해 시설을 보호하는 지자체들도 있다.

횡성파크골프장이 조성된 곳은 당초 횡성주민들 모두를 위한 공원이었다. 전천이 횡성 주민 모두의 강인 것처럼 전천생태공원도 모든 횡성주민들을 위한 공간이다. 이같은 공간에 조성된 체육시설을 없앨 수 없다면 특정종목인이 아닌 많은 주민이 이용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운영시간이나 요일, 이용방법 등 운영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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