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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림중학교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허준영교장과 운영위원들이 학생들의 통학불편 해결을 논의하고 있다. |
최근 강림중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들 통학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강림면은 횡성의 9개 읍면 중에도 대중교통수단의 운행이 드문 지역 가운데 하나다. 때문에, 강림중학교 31명의 학생 가운데 절반이 넘는 19명의 학생이 등하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강림중학교 학생들 중 월현리 방면에 거주하는 학생은 모두 7명. 이 지역에서 강림중학교 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는 오전 7시에 출발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버스로 등교를 하게 되면 수업이 시작되기 한 시간 전에 학교에 도착하게 된다. 너무 이른 시간에 학교에 도착하다 보니 이 지역 학생들은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부모의 차편으로 등교를 하는 형편이다.
반대쪽 가천리 방면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오히려 학교에 늦게 도착하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다. 이들은 안흥(횡성읍) 쪽에서 강림중학교 방향으로 운행하는 버스를 타야 하는데, 첫차가 오전 8시 25분경에야 도착하기 때문에, 버스 이용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심지어 가천리에 거주하는 학생 중에는 차편 때문에 안흥중학교로 진학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현재 이 지역에 거주하는 6명의 강림중학생들 가운데 세 명은 자전거로 통학하는데, 학교까지 이어지는 도로에는 자전거 전용도로도 없어 안전사고의 위험마저 뒤따르는 상황이다.
공근면은 지역사회와 학부모 나서 자구책 마련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횡성 관내 중학교들 가운데 일부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공근중학교는 지난해부터 공근초등학교의 통학차량을 이용해 일부 학생들에게 등교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학부모와 지역사회 기관단체장들의 지원을 통해 통학용 승합차량을 추가 운행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통학차량을 이용할 수 없었던 학생들을 위한 조치다. 승합차량을 소유한 학부모가 자원봉사 형태로 직접 운행을 맡고, 공근지역 기관단체장 모임인 금학회(회장 최정인 공근면장)가 기름값 등의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이다.
강림중학교도 강림초등학교 통학차량을 공동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결정권이 초등학교 쪽에 있을 뿐 아니라, 몇 가지 선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있어 만만치가 않다.
우선 차량 운영과 관련된 일체의 책임이 초등학교장에게 있다는 점이다. 차량사고뿐 아니라 통학버스 내에서 초중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의 책임을 초등학교장이 모두 감당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쪽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간의 수업시간이 서로 다른 점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강림중학교의 경우는 수업시간이 점심 급식시간과 맞물려 있어 조정이 쉽지만은 않다.
지난해 9월 부임한 허준영 강림중학교장은 “학부모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교육청에서는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하는데, 현재 학교장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어 안타깝다”면서도 “다양한 해결책을 찾아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초중학생 공동의 통학차량 운영을 제도화하는 법규의 마련, ‘스쿨택시’를 활용하는 방안, 도움을 줄 수 있는 학부모를 찾아보는 것, 초등학교와 유대해서 등교문제만이라도 해결하는 것 등, 여러 가지 방안이 허 교장의 고민 속에 담겨 있다.
2012년 11월 제234회 횡성군의회 본회의에서 정명철의원이 면지역 중학생들의 통학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횡성군이 교육청과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한 바 있지만 횡성군은 책임소재 등 어려움이 많다며 손을 놓고 있다. 면 단위에 위치한 초중학교 학생들의 등하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지역사회의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창조 기자 redfrog6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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