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퍼(1)
최보정(시인. 시낭송가)
비가 옵니다
와이퍼를 돌리면
그 자리에
또, 물방울 떨어집니다
목숨처럼 사랑하고 싶었어요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었다고요
휙, 와이퍼가 또 지웁니다
당신이야,
상관없이 백년이 걸려도
이백년 걸려도......
다시 휘익 와이퍼가 지워버립니다
잠시 멈춘 사이 다시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한없는 당신의 얼굴이 창에 달라붙습니다.
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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