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원 유치를 둘러싼 갈등이 군수 퇴진과 주민소환 운동으로까지 번지면서 지역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강원권 국립호국원 조성지로 공근면 덕촌리 일원이 결정되자 횡성군 보훈단체와 사회단체는 유치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반면 호국원 조성지로 선정된 덕촌리와 인근 지역 주민들은 호국원 부지 선정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반대 주민들은 해당 지역주민이나 토지소유주도 모르게 유치 신청이 된 것에 분노하며 주민 모르게 추진된 호국원 유치 결정을 즉각 철회하고 관련 책임자와 전·현직 군수를 고발하겠다고 한다. 더 나아가 횡성군이 호국원 유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군수 퇴진과 주민소환 운동까지 불사하겠다며 횡성군과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게 된 배경에는 호국원 부지 선정 마을 전 이장이 전화로 신청을 했고 이를 횡성군에서 받아들여 보훈처에 호국원 후보지로 신청했다는 과정 자체에 대한 행정 불신이 깔려있다.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호국원이 유치된 이후 호국원 규모가 더 확대되어 마을이 없어진다.’ ‘화장장도 들어올 예정이다’ 등의 근거 없는 유언비어들이 떠돌며 반대 주민들의 불안과 분노를 더 키우고 있다.
호국원 유치라는 국책 사업을 두고 주민 간 그리고 주민과 행정이 극한적으로 대립하는 모습은 지역 분열만 조장하고 지역 발전의 에너지를 고갈시킬 뿐이다.
반대는 어디에든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호국원 사업의 계속 추진이냐 철회냐의 결과가 아니다. 어떤 결과든 그러한 결과를 도출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타협점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횡성군은 호국원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과 끊임없는 소통과 대화를 통해 오해와 유언비어를 불식시키고 주민 의견 수렴에 최선을 다하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주민들 또한 불신과 분노 때문에 대화의 문을 닫고 자신들의 주장만을 고집해서는 안 된다.
호국원 유치 갈등은 상호 열린 마음으로 신뢰를 구축해 슬기로운 타협점 만들며 풀어가야 한다.
횡성희망신문 hschamhop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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