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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잊혀져 가는 것이 너무 슬퍼서…”횡성 청소년수련관 동아리 학생들, 세월호 참사 애도캠페인
이용희 기자 | 승인 2014.05.25|(0호)
횡성군 청소년수련관 동아리소속 학생들이 시내버스 앞 유리창에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를 잊지말자는 추모스티커를 붙이고있다

“아직 실종자가 남아있는데 주변을 둘러보면 희생자들과 실종자들을 점점 잊고 있는 것이 너무 슬퍼서...”
 지난 17일 횡성읍내 시계탑 버스정류장 앞. 학생들이 세월호 희생자와 실종자를 애도하는 글이 게시된 앞에서 길을 가던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노란리본을 달아주고 있었다. 횡성군 청소년수련관의 바른길동아리, 풍선아트동아리, 교육봉사동아리, 청소년수련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60여명의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읍내 상점들을 찾아다니며 애도캠페인의 의미를 설명하고 상점출입구에도, 길을 가는 주민들과 학생들의 가방과 옷에도, 원주를 오가는 시내버스 앞 유리창에도 애도리본과 스티커를 붙여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학생들의 뜻에 동감하면서 받아든 덕에 준비한  노란리본 300개와 애도책갈피 300개, 노란풍선 300개, 차량용 애도스티커 500개는 1시간이 지나면서 동나버렸다.
 같은 또래의 친구들이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것을 지켜보며 친구들을 사랑하는 마음, 잊혀져가는 희생자와 실종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거리로 나선 학생들.
학생들은 “애도행사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시는 어른들도 계시지만 시기가 빠르고 늦고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천안함도 곧 잊혀졌는데 세월호참사는 너무 빨리 잊혀지면 안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애도 행사는 수련관동아리학생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아지자 수련관측이 학생들의 뜻을 지지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원해주면서 이루어졌다.
 학생들은 횡성, 나아가 우리 사회가 안전하고 어른들을 신뢰할 수 있다고 여길까. “횡성은 큰 수해도 별로 없고 살기 좋은 곳으로 여겨진다”(전찬영, 황동환 운영위원/횡성고 2) “밤에 학교 앞길이 어두운 편인데 경찰분들이 자주 순찰을 해주시는 것을 보면 안심이 되고 감사하다”(바른길 동아리 장진이/횡성여고1)면서도 “어른들이나 우리 사회를 엄청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정치도 깨끗하지 않고…”안웅희 운영위원/ 횡고2)라며 아픈 지적을 빼놓지 않았다. “소수의 어른들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다수의 분들을 믿고 싶다.”(교육봉사동아리 박지원/횡성여고2)는 소망과 함께.
정류장에 버스가 들어오자 몇 장 남지않은 애도스티커를 손에 들고 있던 학생들이 버스 앞유리창에 노란 리본을 정성껏 붙였다.
이용희 기자

이용희 기자  yongy6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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